“언제든 돌아오라던 두산 팬들께 우승으로 보답”
이헌재 전문기자 2023. 1. 12.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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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진흥고 시절 딱히 눈에 띄는 포수가 아니었던 양의지(36)는 2006년도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때 두산으로부터 2차 8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양의지는 "상대 팀으로 본 두산은 홈런도 잘치고, 도루도 잘하고, 수비도 강해 상대하기 힘든 팀이었다"면서 "작년엔 비록 9위를 했지만 언제든 반등할 수 있는 팀이다. 동료들과 함께 힘을 모아 올해엔 좋은 순위로 마무리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양의지는 2015년과 2016년 두산의 우승 포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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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지 ‘4+2년 152억’ 입단식
전풍 대표-이승엽 감독 환영 받고, 동료 김재환-허경민과 진한 포옹
“후배들에게 내 모든 것 주면서 다시 강팀 되는 데 도움 되겠다”
전풍 대표-이승엽 감독 환영 받고, 동료 김재환-허경민과 진한 포옹
“후배들에게 내 모든 것 주면서 다시 강팀 되는 데 도움 되겠다”
광주진흥고 시절 딱히 눈에 띄는 포수가 아니었던 양의지(36)는 2006년도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때 두산으로부터 2차 8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계약금은 3000만 원. 그는 “프로에서 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꿈만 같았다”고 했다.
그로부터 17년이 흐르는 동안 양의지는 KBO리그 최고 포수가 됐다. 2019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그는 역대 포수 최고액인 125억 원에 NC와 4년 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지난해 말 4+2년, 최대 152억 원의 파격적인 대우를 받으며 두산으로 돌아왔다. 프로야구 역사상 FA 계약으로 돈을 가장 많이 번 선수가 양의지다.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입단식은 ‘귀하신 몸’이 된 양의지의 위상을 그대로 보여줬다. 전풍 대표이사가 유니폼을 입혀줬고, 이승엽 감독이 꽃다발을 전달했다. 두산 왕조를 함께 일궜던 동료 김재환, 허경민과는 진한 포옹을 나눴다. 이날 행사엔 아내 오현주 씨(36)와 첫째 딸 소율 양(7)도 참석했는데, 소율 양이 좋아한다는 두산 마스코트 철웅이도 함께 자리했다.
2015년부터 2021년까지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던 두산은 잇단 전력 누출에 선수들의 부상까지 겹치며 지난해엔 9위로 추락했다. 양의지는 “상대 팀으로 본 두산은 홈런도 잘치고, 도루도 잘하고, 수비도 강해 상대하기 힘든 팀이었다”면서 “작년엔 비록 9위를 했지만 언제든 반등할 수 있는 팀이다. 동료들과 함께 힘을 모아 올해엔 좋은 순위로 마무리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매년 내 목표는 우승이다. 후배들에게 내 모든 걸 주고 싶다. 두산이 다시 강팀이 되는 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양의지는 2015년과 2016년 두산의 우승 포수였다. NC 소속이던 2020년엔 두산을 꺾고 다시 한 번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를 차지했다. 그는 “당시 감정이 북받쳐 엄청 울었다. 그래서 ‘두산 팬들에게 미움을 받겠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다시 와주면 좋겠다’고 말씀해 주셨다. 그런 힘을 얻어 복귀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종료 이후 두산 지휘봉을 잡은 이 감독은 취임과 함께 포수 보강을 팀 부활의 열쇠로 꼽았다. 그러자 박정원 구단주까지 양의지 영입에 직접 나섰다. 양의지의 복귀는 일종의 취임 선물인 셈. 양의지는 “(2009년) 경찰청 야구단 제대 후 일본 미야자키 캠프에서 당시 요미우리 선수로 뛰던 감독님을 처음 만났다. 누구나 인정하는 스타였는데도 저녁마다 야간 운동을 하러 오시더라. 항상 더 노력해야 한다는 배움을 얻었다”고 인연을 소개했다.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주전 포수로도 나서는 양의지는 여느 해보다 일찍 기술 훈련을 시작했다. 양의지는 “2021년 도쿄 올림픽 등 유독 대표팀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그럼에도 뽑아주신 이강철 감독님(KT)께 감사드린다. 이번 WBC에서 명예회복을 할 수 있게 칼을 갈고 있다”고 말했다.
그로부터 17년이 흐르는 동안 양의지는 KBO리그 최고 포수가 됐다. 2019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그는 역대 포수 최고액인 125억 원에 NC와 4년 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지난해 말 4+2년, 최대 152억 원의 파격적인 대우를 받으며 두산으로 돌아왔다. 프로야구 역사상 FA 계약으로 돈을 가장 많이 번 선수가 양의지다.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입단식은 ‘귀하신 몸’이 된 양의지의 위상을 그대로 보여줬다. 전풍 대표이사가 유니폼을 입혀줬고, 이승엽 감독이 꽃다발을 전달했다. 두산 왕조를 함께 일궜던 동료 김재환, 허경민과는 진한 포옹을 나눴다. 이날 행사엔 아내 오현주 씨(36)와 첫째 딸 소율 양(7)도 참석했는데, 소율 양이 좋아한다는 두산 마스코트 철웅이도 함께 자리했다.
2015년부터 2021년까지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던 두산은 잇단 전력 누출에 선수들의 부상까지 겹치며 지난해엔 9위로 추락했다. 양의지는 “상대 팀으로 본 두산은 홈런도 잘치고, 도루도 잘하고, 수비도 강해 상대하기 힘든 팀이었다”면서 “작년엔 비록 9위를 했지만 언제든 반등할 수 있는 팀이다. 동료들과 함께 힘을 모아 올해엔 좋은 순위로 마무리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매년 내 목표는 우승이다. 후배들에게 내 모든 걸 주고 싶다. 두산이 다시 강팀이 되는 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양의지는 2015년과 2016년 두산의 우승 포수였다. NC 소속이던 2020년엔 두산을 꺾고 다시 한 번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를 차지했다. 그는 “당시 감정이 북받쳐 엄청 울었다. 그래서 ‘두산 팬들에게 미움을 받겠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다시 와주면 좋겠다’고 말씀해 주셨다. 그런 힘을 얻어 복귀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종료 이후 두산 지휘봉을 잡은 이 감독은 취임과 함께 포수 보강을 팀 부활의 열쇠로 꼽았다. 그러자 박정원 구단주까지 양의지 영입에 직접 나섰다. 양의지의 복귀는 일종의 취임 선물인 셈. 양의지는 “(2009년) 경찰청 야구단 제대 후 일본 미야자키 캠프에서 당시 요미우리 선수로 뛰던 감독님을 처음 만났다. 누구나 인정하는 스타였는데도 저녁마다 야간 운동을 하러 오시더라. 항상 더 노력해야 한다는 배움을 얻었다”고 인연을 소개했다.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주전 포수로도 나서는 양의지는 여느 해보다 일찍 기술 훈련을 시작했다. 양의지는 “2021년 도쿄 올림픽 등 유독 대표팀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그럼에도 뽑아주신 이강철 감독님(KT)께 감사드린다. 이번 WBC에서 명예회복을 할 수 있게 칼을 갈고 있다”고 말했다.
이헌재 전문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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