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토끼굴 빠졌나…연초 수출 ‘뚝’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해 한국 경제를 둘러싼 복합 위기 우려가 연초부터 현실화했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등을 고려할 때 올 한 해 수출을 비롯한 거시경제 전반이 지난해보다 더 악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달 16~19일 85명의 경제·경영 전문가(대학교수, 공공·민간연구소 연구위원)를 대상으로 '2023년 경제 키워드 및 기업환경 전망'을 조사한 결과, 올해 한국 경제는 '토끼굴에 빠진(Down the rabbit hole) 상황'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올 한 해 수출부진 심화 전망
올해 한국 경제를 둘러싼 복합 위기 우려가 연초부터 현실화했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등을 고려할 때 올 한 해 수출을 비롯한 거시경제 전반이 지난해보다 더 악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관세청은 이달 1~10일 국내 전체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9% 줄어든 138억62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경고등이 켜진 수출 실적이 올해 첫 집계에서도 비관적으로 나온 것이다. 주력 품목인 반도체 수출액은 이 기간 29.5% 급감했고, 최대 교역국인 중국으로의 수출액은 23.7% 곤두박질쳤다. 반면 이달 1~10일 전체 수입액은 201억3400만 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6.3% 증가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62억72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1년 전인 지난해 1월 1~10일(49억5400만 달러 적자)보다 적자 규모가 더 커졌다. 무역수지 적자 행진은 이미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9개월 연속 이어졌다. 이달 초순도 적자로 나오면서 10개월 연속 지속될 가능성이 커졌다.
문제는 수출 부진이 더 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 때문이다. 이날 세계은행(WB)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7%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6월 전망치(3.0%)보다 1.3%포인트 내려간 수치다. 세계 경제가 악화하면 수출로 지탱하는 한국 경제는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국내 전문가들의 진단도 다르지 않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달 16~19일 85명의 경제·경영 전문가(대학교수, 공공·민간연구소 연구위원)를 대상으로 ‘2023년 경제 키워드 및 기업환경 전망’을 조사한 결과, 올해 한국 경제는 ‘토끼굴에 빠진(Down the rabbit hole) 상황’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속 앨리스가 토끼굴에 빠진 것처럼 우리 경제가 어둡고 혼란스러운 상황에 빠져들 것이라는 우려다.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