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억 화소’ 이미지 센서 갖춘 광시야 망원경 가동
32억 화소 이미지 센서를 갖추고, 반사경 지름이 8.4m에 이르는 광시야 망원경이 올해 가동을 시작한다. 이를 통해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 관측이 본격화될 것으로 과학계는 기대한다.
새해 들어 국제학술지 네이처는 2023년 주목할 과학 연구 가운데 하나로 칠레의 베라 루빈 천문대에 있는 광시야 천체망원경을 꼽았다. 오는 7월 관측을 시작하는 이 망원경으로 남반구 하늘 전체를 단기간에 초고해상도로 살펴볼 수 있기 때문이다. 네이처는 유럽우주국(ESA)이 이끄는 유클리드 우주망원경이 올해 발사 예정인 점도 주목했다. 유클리드 우주망원경은 6년간 궤도를 돌면서 3차원(3D) 우주지도 제작에 활용될 예정이다. 사이언스는 중국이 올해 발사할 우주망원경 ‘쉰톈(巡天)’을 2023년 기대되는 연구로 꼽았다. 쉰톈은 반사경 지름이 2m로 허블우주망원경(2.4m)보다는 작지만 시야는 350배나 넓다. 태양계 밖의 행성을 관측하고 은하의 진화 등을 밝히는 데 쓰일 전망이다.
네이처와 사이언스는 코에 뿌리는 흡입형 코로나 백신도 주목했다. 다만 네이처는 스프레이식 코로나 백신이 동물 실험에서는 효과적이었지만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도 유효하기 위해선 갈 길이 멀다고 봤다. 말라리아, 결핵 관련 mRNA 백신이 개발돼 올해 임상에 들어가는 것도 기대할 만한 연구로 꼽혔다. 네이처는 유전자 가위 기술을 이용한 유전자 치료제가 올해 첫 승인을 받을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미국의 바이오기업 버텍스(Vertex)는 오는 3월 미국 FDA(식품의약국)에 유전자 가위 기반 치료제 승인 신청을 할 계획이다.
유럽 국가들이 스웨덴에 건설 중인 파쇄중성자원(ESS)도 올해 가동된다. 이는 가장 강력한 중성자 가속기로 꼽혀 신소재 등 다양한 연구 분야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새로운 입자 발견 등 물리학적 성과가 잇따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핀란드에 건설 중인 세계 최초의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분장도 올해 운영을 시작한다. 네이처는 최대 6500t의 방사성 폐기물을 지하 400m 아래 보관하는 이 시설이 수십만년 동안 안전하게 봉인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에스토니아 “누구든 우크라처럼 당할 수 있다..국방비 증액만이 살길”
- 김진오 로봇앤드디자인 회장, 광운학원에 발전기금 2억 기탁
- 쌍둥이 임신 중 하혈… 40대 산모 헬기 타고 130㎞ 날아간 사연
- 교사노조연맹 “위원장, 노조 카드 사적 사용...사퇴하라”
- “트럼프 인수위, 자율주행 규제 완화 추진”... 머스크에 날개 달아주나
- 하사 연봉 대기업 수준 되나…국방부 “내년 기본급 6.6% 인상”
- 10년 전 1억으로 삼전·아파트·비트코인 샀다면?... 몇배나 올랐나
- 김도영 4타점 맹활약… 한국, 호주 꺾고 프리미어 12 3승 2패로 마무리
- 사상자 19명 발생…부천 호텔 화재 관계자 4명 구속 기소
- 기부 받은 1조4000억도 부족? 해리스, 아직도 후원 요청 전화 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