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AA, 항공기 출발 정지 명령 해제 후 비행 재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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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항공청(FAA)이 11일(현지시간) 시스템 오류를 이유로 내렸던 출발 중단 명령을 해제하며 일부 항공기가 비행을 재개하고 있다.
이날 FAA는 트위터를 통해 "미국 전역에서 정상적인 항공 교통 운항이 점차 재개되고 있다"며 "지상 정지가 해제됐다. 우리는 초기 문제의 원인을 계속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FAA는 미국 공항의 국내·국제선에게 동부 표준시로 11일 오전9시30분(한국시간 밤 11시30분)까지 출발을 금지하라고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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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미 연방항공청(FAA)이 11일(현지시간) 시스템 오류를 이유로 내렸던 출발 중단 명령을 해제하며 일부 항공기가 비행을 재개하고 있다.
이날 FAA는 트위터를 통해 "미국 전역에서 정상적인 항공 교통 운항이 점차 재개되고 있다"며 "지상 정지가 해제됐다. 우리는 초기 문제의 원인을 계속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FAA는 미국 공항의 국내·국제선에게 동부 표준시로 11일 오전9시30분(한국시간 밤 11시30분)까지 출발을 금지하라고 명령했다.
미 언론에 따르면 최소 4000편 이상의 항공편이 지연되고, 600편 이상이 취소됐다. 당초 11일 총 2만1464편의 항공편이 미국의 공항에서 출발할 예정이었다. 이 항공편들은 거의 290만 명의 승객을 수송한다.
뉴욕 라구아디아 공항에서 캘리포니아주(州) 오클랜드로 가는 항공편을 타기 위해 오전 4시에 공항에 도착한 세이런 스톡스(27)는 뉴욕타임스(NYT)에 "비행기 이륙 한 시간 40분 전인 오전 8시4분에 비행기가 한 시간 연착됐다는 통보를 받았고, 결국 결항 통보를 받았다"며 "매우 화가 나고, 하루를 잃어버렸다"고 말했다.
문제가 발생한 곳은 '노탐(NOTAM)' 시스템이다. 노탐 시스템은 조종사들이 이륙 전 반드시 파악해야 하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고안됐다. 눈, 화산재, 공항 근처의 새 등 모든 위험에 대해 조종사들에게 경고하거나, 폐쇄된 활주로와 임시 항공 제한 등에 대한 정보도 제공한다. 노탐은 이날 동부 표준시 기준 오전 2시경(한국시간 오후 4시) 고장난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 측에서는 구체적인 고장 원인은 아직 드러나지 않았지만, 사이버 공격 때문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시스템 고장의 원인을 알 수 없다고 밝혔고, 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현재로서는 사이버 공격의 증거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은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에게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재 바이든 대통령이 지명한 FAA청장 후보자가 반 년째 인준되지 못한 채 임시청장이 FAA를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임명한 스티븐 딕슨 FAA청장이 물러난 뒤 빌리 노렌이 지난해 3월 말부터 FAA의 임시청장을 맡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워싱턴 덴버국제공항 최고경영자(CEO)인 필립 워싱턴을 FAA 청장으로 지명했지만, 아직까지 상원에서 인준청문회를 받지 못한 상태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일 새 의회가 시작된 이후 워싱턴을 다시 FAA 청장으로 재지명했으나, 워싱턴의 인준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공화당의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은 "중요한 안전 시스템을 유지하지 못한 무능력은 용납할 수 없다"며 "이번 사건은 FAA를 이끄는 유능하고 입증도니 지도자가 필요한 이유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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