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김광현 ‘좌완 계보’ 잇는 구창모 “국가대표 첫 단추 잘 꿸 것”[SS인터뷰]

김민규 2023. 1. 12.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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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왼손투수 계보를 잇겠다."

지난해 팔 부상을 극복하고 다시 날아오른 NC의 토종에이스 구창모(26)의 당찬 포부다.

구창모는 "김광현, 양현종 선배에게 롱런하는 방법과 같은 왼손이니 구종 등을 배우고 싶다. (양)현종 선배와는 얘기를 나눠봤는데 (김)광현 선배는 인연이 없었다. 이번에 많은 대화도 나누고 연락처도 받을 계획"이라며 "특히 국가대표로서 왼손투수 계보를 이어받고 싶다. 이번 WBC가 첫 단추다. 첫 단추를 잘 꿰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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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구창모.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김민규기자] “국가대표 왼손투수 계보를 잇겠다.”

지난해 팔 부상을 극복하고 다시 날아오른 NC의 토종에이스 구창모(26)의 당찬 포부다. 부상과 수술, 재활로 힘든 시간을 이겨낸 그는 데뷔 첫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팀에 발탁되는 기쁨을 누렸다.

그동안 국가대표와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기회는 있었지만 번번이 부상이 발목을 잡아 놓치고 말았다. 실제로 2019년 프리미어12 대표에 뽑힌 뒤 허리 통증으로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2021년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도 기회가 찾아왔지만 왼팔 전완근 피로골절로 좌절했다.

그래서일까. 이번 WBC 국가대표팀 30인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순간 기쁨과 긴장, 설렘 등 만감이 교차했다. 그는 스포츠서울과의 통화에서 “항상 국가대표를 꿈꿔 왔지만 매번 눈앞에서 놓쳤기 때문에 최종 발표 전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자고 생각했다”며 “최종 명단에 내 이름이 들어있어서 너무 좋았다. 선발된 것에 만족하지 않고 잘해야 한다는 생각에 긴장도 되고 설렘도 컸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부상으로 인해 태극마크를 놓쳤던 아쉬움 때문일까. 그는 WBC 준비에 있어 ‘건강’을 거듭 강조했다.

구창모는 “무엇보다 건강하게 준비하겠다. 건강하다면 모든 부분에 자신 있다. 첫째도, 둘째도 건강”이라며 “WBC 대회가 3월이니깐 스프링캠프 전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곧바로 (대표팀) 공식훈련에 들어갈 수 있도록 빠르게 준비하고 있다. 기술적인 부분에 중점을 두고 훈련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픈 곳 없이 잘 준비하고 있고 컨디션도 좋다. 얼른 공식 훈련에 들어가서 투구도 하고 싶은 마음이다”고 덧붙였다.
NC 구창모가 스포츠서울과의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출처 | 스포츠서울DB
2021시즌 그는 재활이 더디면서 결국 수술대에 올랐고, 시즌 전체를 뛰지 못했다. 그러나 부상을 딛고 지난해 5월28일 창원에서 두산과 복귀전을 치러 건재함을 과시했다. 구창모는 지난해 19경기에 출전해 111.2이닝을 소화하며 11승5패 평균자책점 2.10을 기록하며 에이스의 귀환을 알렸고, WBC 최종 엔트리에 승선했다. 부상은 완전히 회복했다.

이제 그의 시선은 WBC가 열리는 도쿄를 향하고 있다. ‘광현종(김광현, 양현종)’의 왼손투수 계보를 잇겠다는 목표도 확실하다. 국제대회 경험은 부족하지만 패기와 자신감은 누구에게도 뒤처지지 않는다. 더군다나 이번 WBC에서 ‘광현종’과 함께 뛰는 기회도 얻었다.

구창모는 “김광현, 양현종 선배에게 롱런하는 방법과 같은 왼손이니 구종 등을 배우고 싶다. (양)현종 선배와는 얘기를 나눠봤는데 (김)광현 선배는 인연이 없었다. 이번에 많은 대화도 나누고 연락처도 받을 계획”이라며 “특히 국가대표로서 왼손투수 계보를 이어받고 싶다. 이번 WBC가 첫 단추다. 첫 단추를 잘 꿰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아울러 그는 이번 WBC에서 맞붙고 싶은 국가와 선수로 일본과 오타니 쇼헤이(LA에인절스)를 지목했다. 그는 “등판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일본전에서 오타니를 한번 상대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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