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A 수혜 올라탄다…한화솔루션, 美 조지아주에 3조2000억원 투자

[사진=한화솔루션 제공]

한화솔루션이 미국 조지아주에 3조2000억원을 투자합니다.

한화솔루션은 오늘(1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까지 미국 조지아주에 총 3조2000억원을 투자해 태양광 통합 생산 단지 '솔라 허브'를 구축한다고 밝혔습니다.

조지아주 카터스빌에 3조원을 투자해 연 3.3GW 규모의 태양광 통합 생산 단지를 건설하고, 2019년 모듈 양산을 시작한 달튼 공장의 생산 라인 증설을 위해 나머지 자금을 투자합니다.

현재 달튼 공장의 연간 생산 능력은 1.7GW인데, 올해 상반기 중 1.4GW 규모의 생산 라인 증설을 끝내고 하반기에 2GW의 생산 능력을 추가로 늘려 올해 말까지 5.1GW 규모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달튼 공장 증설과 카터스빌 공장 신설을 완료하면, 현지 생산 능력은 총 8.4GW로 늘어납니다. 태양광 업체 생산 능력으로는 북미 최대 규모로, 미국 가구 기준 약 130만 가구가 1년 동안 사용 가능한 전력량입니다.

이구영 한화솔루션 대표는 공장 신증설에 대해 "기존 공장과 신공장의 거리가 차로 30여분 정도라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이구영 대표는 "지난해 기준 미국 태양광 시장 수요가 19GW 정도였다"며, "4년 연속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시장 내 위치가 공고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신증설로 시장 내 압도적 지위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것입니다. 한화솔루션은 내년 미국 태양광 시장 수요를 약 33GW로 전망하고 있는데, 계획대로 한화솔루션이 신증설을 완수한다면 미국 전체 태양광 수요의 약 4분의 1을 한화솔루션이 차지하는 것입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적극 대응

한화솔루션은 이번 대규모 투자를 통해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IRA가 본격 발효된 올해부터 현지에서 태양광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은 세액 공제 등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구영 대표는 "솔라 허브 조성에 나서는 것은 미국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을 최대한 활용해 경쟁력을 극대화하려는 것"이라며, "솔라 허브가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 태양광 사업 매출과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화솔루션은 생산에 본격적으로 들어가면 연간 1조원 규모의 세액 공제 혜택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당장 기존 달튼 공장에 대해서도 올해부터 약 2000억원 규모의 세액 공제를 적용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한화솔루션은 3조2000억원에 달하는 투자 비용에 대한 자금 조달에 대해 "차입이 크게 필요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답했습니다.

연간 1조원 이상의 세액 공제 혜택 뿐만 아니라 보유 현금의 여유로 외부 차입에 기대지 않아도 된다는 설명입니다.

이구영 대표는 추가로 이번 투자에 대해 "조지아주 정부 차원에서 인센티브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세금 감면, 부지 단가 할인 등 지원이 포함됩니다.

한화솔루션은 IRA를 등에 업고 날개를 달겠다는 계산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3조원이 넘는 규모의 신증설 비용은 무리한 비용 지출이 아닌 미래를 위한 투자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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