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정책 완화에 전북지역 여권발급 급증…1년 새10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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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전 전북도청 1층 민원실 여권발급 창구에는 여권을 신규로 만들거나 재발급받으려는 이들로 북적였다.
11일 전북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전날까지 7일간 발급한 여권은 총 2000여건으로 집계됐다.
전북지역 여권 발급 건수는 2018년 6만3572건, 2019년 5만8282건에 달했지만, 코로나19 이후인 2020년 1만837건, 2021년 5620건으로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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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전 전북도청 1층 민원실 여권발급 창구에는 여권을 신규로 만들거나 재발급받으려는 이들로 북적였다. 대기인원은 30여명. 3명의 공무원이 눈코 뜰 새 없이 민원 업무 처리에 매달리고 있으나, 적어도 1시간 남짓 기다려야 여권발급 신청이 가능한 상황이었다. 신청자가 많이 몰릴 때는 2시간 넘게 기다리는 날도 있다는 게 담당 공무원의 설명이다.
한 30대 여성은 “코로나 팬데믹(대유행) 이후 3년 만에 해외여행을 계획했는데, 여권 기간 만료가 얼마 남지 않아 재발급받으러 왔다”며 “1시간째 기다리고 있는데, 대기자가 많아 한참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한 방역 지침 완화로 해외여행이 자유로워지면서 여권을 신규로 만들거나 재발급받으려는 신청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전북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전날까지 7일간 발급한 여권은 총 2000여건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300여건에 달한 셈으로, 이는 예년 일평균 150여건의 2배가 늘어난 셈이다.
전북지역 여권 발급 건수는 2018년 6만3572건, 2019년 5만8282건에 달했지만, 코로나19 이후인 2020년 1만837건, 2021년 5620건으로 급감했다. 하지만, 정부가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을 발표하며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완화한 지난해 4월 이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뒤 하반기부터 대거 늘어나기 시작해 10월 4234건, 11월 5837건, 12월 5893건 등 총 3만1330건을 기록했다. 2021년 발급 건수(5620건)의 6배 가까이 증가한 수준이다.
최근 여권발급은 방학을 맞은 학생들과 설 연휴 동안 해외여행에 나서려는 이들이 겹치면서 대거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민원실 직원은 “지난해 추석 이후 여권 신청자가 늘어나 많게는 하루 70∼80명씩 기다릴 때도 있다”며 “8명의 공무원이 매달리고 있어도 업무가 폭주하다 보니 화장실조차 제때 못 가는 날이 많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은 전북 시군은 물론 전국적으로도 마찬가지여서 평소 4∼5일 소요된 여권 발급 기간이 10일가량 늦어지고 있다. 외교부 여권발급 통계에 따르면 2019년 471만7794건, 2020년 107만7163건, 2021년 69만4717건, 지난해 283만6269건으로 나타났다.
지자체들은 정부 온라인 종합민원서비스 ‘정부24’를 통한 신청을 안내하고 있다. 온라인 신청을 하려면 전자여권을 한 번이라도 발급한 경험이 있어야 한다. 다만, 생애 최초 전자여권 신청자와 미성년자 등은 방문이 필수다.
전북도 관계자는 “여권 신청자가 많으므로 여행 계획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사전에 충분한 시간을 갖고 미리 발급받을 것”을 당부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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