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때 항공기 운항 멈췄다…출발 지연 등 대혼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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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역의 국내선 항공기 운항이 11일(현지시간) 한때 전면 중단됐다.
미국으로 들어오는 해외 일부 도시의 운항 역시 영향을 받았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이날 오전 9시까지 전산망 오작동을 이유로 모든 국내선 항공편의 운항에 대해 중단 명령을 내렸다.
스페인 마드리드,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등에서 미국편 비행편에 대한 지연 사태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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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전역의 국내선 항공기 운항이 11일(현지시간) 한때 전면 중단됐다. 미국으로 들어오는 해외 일부 도시의 운항 역시 영향을 받았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이날 오전 9시까지 전산망 오작동을 이유로 모든 국내선 항공편의 운항에 대해 중단 명령을 내렸다. 미국행 국제선도 미국으로 들어오지 못했다고 CNN 등은 보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번 사태로 국내선 2만1000편 이상, 국제선 1840편이 각각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스페인 마드리드,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등에서 미국편 비행편에 대한 지연 사태가 발생했다.
FAA는 일부 전산망 복구에 진전을 보인 이후 뉴저지 뉴어크 국제공항과 애틀랜타 국제공항에 대해 일부 이륙을 허용했다. FAA는 성명을 통해 “항공 시스템이 점차 재개되고 있다”며 운행 중단 명령을 해제했다. 다만 이날 오전 항공 교통 자체가 마비되면서 항공편 취소, 출발 지연 등 주요 공항 일대 대혼란은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사태는 이른바 ‘노탐’(NOTAM)으로 불리는 전산 정보 체계에 오작동이 발생하며 불거졌다. 노탐은 조종사들이 이륙 전 파악해야 하는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FAA는 “노탐 체계를 완전히 복구하기 위해 여전히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교통 마비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미국 정부는 현재 시스템 복구와 함께 원인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러시아, 중국, 북한 등의 사이버 공격 가능성을 거론하지만, 아직 확인되지는 않았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사이버 공격의 증거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한국 항공사의 미주 노선 여객 운항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현지 시스템 장애가 장기화하거나 현지 공항의 혼잡 등으로 추후 운항이 지연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김정남 (jung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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