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감원 칼바람' 속 바이낸스는 "올해 15∼30% 더 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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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업계에 '감원 칼바람'이 몰아치는 가운데 세계 최대 거래소인 바이낸스는 오히려 채용에 나서기로 했다.
10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자오창펑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는 스위스 장크트모리츠에서 열린 가상화폐 금융콘퍼런스에서 올해 직원 수를 15∼30%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자오 CEO는 다음 가상화폐 상승장에 대비해 "회사 조직을 잘 정비할 필요가 있다"면서 아직은 바이낸스가 "아주 효율적인 조직이 아니다"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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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가상화폐 업계에 '감원 칼바람'이 몰아치는 가운데 세계 최대 거래소인 바이낸스는 오히려 채용에 나서기로 했다.
10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자오창펑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는 스위스 장크트모리츠에서 열린 가상화폐 금융콘퍼런스에서 올해 직원 수를 15∼30%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바이낸스는 지난해에도 직원 수를 3천 명에서 거의 8천 명으로 대폭 늘렸다고 자오 CEO는 전했다.
바이낸스의 공격적인 채용은 라이벌 거래소의 잇따른 대량 해고와 대조를 이룬다.
지난해 잇단 악재로 전체 가상화폐 시가총액 1조4천억달러가 증발된 여파로 11월 크라켄이 30% 해고 방침을 발표했고, 올해 들어 후오비와 코인베이스가 각각 20%의 감원 구상을 내놨다. 코인베이스의 경우 작년 6월에 이어 2차 대량 해고다.
그러나 자오 CEO는 다음 가상화폐 상승장에 대비해 "회사 조직을 잘 정비할 필요가 있다"면서 아직은 바이낸스가 "아주 효율적인 조직이 아니다"고 인정했다.
그는 "우리는 다음 상승장이 펼쳐지기 전에 계속 (조직을) 구축하고 증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자오 CEO는 "난 FTX 붕괴를 설계하지 않았다"며 자신이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FTX 붕괴 사태의 배후에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부인했다.
자오 CEO는 지난해 11월 초 FTX 재무구조 부실 의혹이 제기되자 곧바로 FTX가 발행한 토큰 FTT 처분을 공개 선언해 뱅크런(고객들이 한꺼번에 자금을 인출하는 사태)을 촉발했고, 이후 FTX 인수를 위한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했다가 하루 만에 철회한 바 있다.
FTX 붕괴는 가상화폐 전반의 투자 심리를 약화시켰으나, 자오 CEO는 CNBC와 별도 인터뷰에서 FTX 붕괴로 인한 가상화폐 업계의 "실제 타격은 그리 크지 않다"고 일축했다.
그는 "FTX는 빅플레이어가 아니다 그들은 단지 많은 소음을 냈을 뿐"이라면서 "분명히 피해는 있지만, 업계는 괜찮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firstcir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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