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 한가인 “♥연정훈, 男 출연 방송 보면 질투...비계정 차단”[종합]

김한나 기자 2023. 1. 11.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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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방송 캡처



‘라디오스타’ 퀸들의 입담이 터졌다.

11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는 퀸받드라슈 특집으로 한가인, 재재, 정은지, 안유진이 출연했다.

이날 특별한 2022년을 보낸 한가인은 “예능을 여기저기 다니면서 바쁜 한 해를 보냈다. 촬영할 때도 너무 재미있고 효율성이 너무 좋다. 가성비가 장난 아니다”라고 말해 웃음 짓게 했다.

그는 “아이를 키우면서 드라마를 하고 싶어도 시간상으로 부족하다. 이거는 1, 2주에 한 번 나올 수 있어 좋다. 지금쯤 활동했으면 드라마로 치면 한두 편 정도까지 나왔을 거다”라며 예능 찬양을 쏟아냈다.

예능 출연할 때마다 남편 연정훈이 벌벌 떤다는 정보에 한가인은 “기사에 나오는 제목을 보면 자극적으로 많이 나온다. ‘너무 정 떨어진다’ ‘다음 생엔 다시 만나고 싶지 않다’”라고 언급했다.

이에 김국진은 연정훈과 다음 생에 다시 만나고 싶냐 물었고 한가인은 “그건 아닌데..”라고 말해 폭소케 했다.

그는 “우리 부부 너무 행복해요, 하늘에서 내려준 천상의 부부라고 하면 재미없지 않냐. 재밌게 말하려 하고 웃기려는 욕망이 있다”라며 예능 욕심을 터트렸다.

에이핑크 데뷔 12년인 정은지는 서른이 되면 팬들에게 리메이크 앨범을 내기로 약속했고 이를 지킬 수 있어 보람 있는 한해였다고 말했다.

나이가 들었음을 느끼는 순간을 묻자 그는 “서른 되자마자는 아니고 그전부터 느꼈다. 멤버들이랑 무대를 하고 나면 파스가 필요하고 괄사 같은 마사지가 필요하다. 안 아픈 데가 없다. 남주도 일찍부터 목 디스크가 와서 도수치료를 받고 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No NO NO’할 때 제가 연습생 생활을 안 해서 요령이 없었다. 허리를 흔들며 이동하는 동작이 있는데 사지가 뒤틀렸다. 너무 흔들고 열심히 했다. 요령 없이 힘으로 하니까 지금 벌써 퇴행성 관절염이 이미 있다고 하더라. 뛰면서 흔드니까 충격이 너무 셌다. 그래서 멤버들 나이 들어서 어떻게 될지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MZ 세대 워너비 안유진은 “요즘 해외도 많이 나가고 아이브 활동을 하면서 ‘지구 오락실’ 예능도 했었다. 일주일 스케줄이었는데 독일 공연을 갔다 서울 와서 대학교 축제를 하고 서울에서 태국으로 갔었다”라고 말해 경악하게 했다.

데뷔 21년 차인 한가인은 신비주의를 고수하다 예능을 시작한 이유를 묻자 “2, 3년에 한 번씩 일을 할 수 있었다. 그때는 예능에서 나를 솔직하게 표현하는 게 자유롭지 않은 시대였다. 주변의 시선을 신경 쓰다 보니 피했다. 유진 씨처럼 바쁠 때 정신적으로는 우울하고 그렇게 행복하지는 않았다. 결혼하고 육아에만 전념하다 보니 번아웃처럼 왔다. 쌓이다가 터질 거 같은 상태까지 갔는데 예능으로 풀리고 행복하다”라고 털어놨다.

MBC 방송 캡처



회사에서 포기한 멤버인 정은지는 첫 작품이 ‘응답하라 1997’이었다 밝히며 “그때가 데뷔한 지 얼마 안 된 청순돌 콘셉트였다. 극 중에서 ‘개새야’ 이러니까. 얼마전 ‘술꾼도시 여자들’에서 술도 마시고 욕, 담배, 폭행도 하니 팬분들이 많이 내려놓은 거 같더라”라고 말해 웃음 짓게 했다.

그는 “흡연신에서 부모님이 보고 충격받을까 걱정 돼 미리 말씀드렸다. 금연초였다. 동생이 실시간으로 연락이 왔는데 엄마 아빠가 흡연신에서 식사를 멈추셨다더라. 저는 비흡연자라 위경련까지 왔다. 너무 맵더라”라고 말했다.

‘술도녀’에서 찰진 욕이 하다 보니 욕심이 났다 말한 정은지는 “개인적으로 욕을 좋아하는 편이다. 친한 친구와 그만한 표현이 없다. 대사 외에도 애드리브로 숫자를 얘기한다던지 많이 했다”라고 밝혔다.

한가인은 “보통 욕하면 안 써본 사람들은 티가 나는데”라고 말했고 재재는 그의 ‘건축학개론’을 언급했다. 그는 “진짜 한 번도 안 해본 욕 같았다. 저렇게 하니 너무 멋있다”라고 정은지를 칭찬했고 그는 “부단한 연습 끝에”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지구오락실’에서 맑은 눈의 광인 별명을 얻은 안유진은 “눈이 맑은데 안에 알 수 없는 광기가 있다고 했다. 한국 방송 역사상 맑은 눈으로 돌은 친구가 없다고 해주는 게 영광이었다”라며 엉뚱미를 뽐냈다.

김구라와 전현무를 만나고 싶었다 말한 한가인은 “전현무 씨를 보면서 친근했던 게 같은 개 상이다. 시츄상. 현무 님 나오는 거 보면 어딘가 모르게 저랑 비슷한 느낌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국진은 “현무가 다리만 4개면 진짜 완전 개다”라고 말했고 한가인은 “장난기도 많으시다 들어서 만나면 의뢰의 케미가 있을 거 같다 하더라”라고 말했고 개 상 김국진에 “우리는 종이 다르다. 치와와 계열이다”라고 선을 그었다.

예능에서 부부 출연으로 섭외가 오면 할 건지 묻자 그는 “결혼식 사진을 보면 동시 입장을 했는데 제가 신랑을 느리니까 답답해서 다 끌고 가고 있다. 예능에서도 혹시 혼자 하드캐리 하고 싶어서 웃기려고 하고, 남편은 리액션도 없는데 그게 무리수 같아서”라며 무리라고 판단했다.

연정훈 예능 조련사 한가인은 “남편이 ‘1박 2일’ 들어갈 때도 고민을 많이 했다. 예능과 관련 있는 성격이 아니니까. 그런데 저는 남편처럼 리얼인 사람이 들어가서 진지한 게 재미있을 것 같았다. 조금 더 망가져도 되지 않을까 하는데 남편이 게스트가 나오는 걸 제일 무서워한다. 낯을 가린다. 이 말을 하면 상처받을까 생각하는 순간 타이밍이 지나가 한 마디도 못하고 올 때가 있다더라. 너무 답답하다. 저는 낯선 사람 제일 좋아한다”라고 극과 극 성격을 자랑했다.

재재는 X즈니 코리아를 통해 ‘닥터 스트레인지2’ ‘토르4’ 배우들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며 “그런데 시간이 9분이라고 했다”라고 말해 깜짝 놀라게 했다.

그는 “나탈리 포트만 씨 나올 때도 화장품 광고를 따라 했다. 보여주지 말라고 하더라. 댓글에 포트만이 고소해도 할 말 없다고 했지만 시간상 안 보여줬다. 저희가 많은 노력을 한다”라고 밝혔다.

9분 인터뷰에 통역까지 들어가면 시간이 반이 되니 영어 인터뷰를 직접 한다 밝힌 재재는 “그분들도 우리가 외국인이 한국말을 잘 못할 거라 예상하듯이 감안해서 듣는다. 저는 공교육으로만 이루어져서 학습지밖에 안 했다. 영어 인터뷰 며칠 전부터 동료들과 콩글리시로만 대화한다. 이동하는 차 안 라디오도 영어 라디오만 청취한다”라며 노하우를 전했다.

MBC 방송 캡처



‘술도녀’에서 리얼한 술 먹방에 대해 정은지는 “대사가 많이 있거나 뒷 신들이 많이 남아 있을 때는 못 먹는데 마지막 신이나 거품 난 맥주를 바로 마셔야 할 때 진짜 마셔줘야 하더라. 시원한 맥주를 주시면 따 마시는데 감독님도 캔 맥주를 따서 마신다”라고 밝혔다.

유일하게 술을 못 마시는 이선빈에 그는 “선화 언니랑 저만 술을 즐긴다. 선화 언니 집 가서 다 같이 와인 한잔하는데 선빈 씨만 탄산수를 마셨다. 맛이 없다더라”라고 의아해했다.

안유진은 아이브 기록에 대해 “음악 방송 1위 37관왕 했다. ‘After Like’가 음악 방송 최다 1위를 했다고 하더라. 타임지 선정 베스트 케이팝, 빌보드 글로벌 차트 30주 연속 차트인 했다. 신인상, 대상 2관왕까지 했다”라고 자랑했다.

엔딩 요정을 보여준 안유진에 한가인도 도전했고 나이가 느껴지는 의문의 동작으로 웃음 짓게 했다.

21세 아이브 리더 안유진은 막내 라인 멤버들과 세대 차이를 느낀다고 말했다. 올해 17세가 된 막내 이서에 그는 “막내는 무대 할 때 긴장도 안 하고 MZ 세대의 당당함이랄까”라고 말해 MC들을 의아하게 했다.

그는 “중학교를 다녔다 보니까 신기한 말을 많이 쓴다. 감동이에요가 아니라 감동 심해. 어쩔티비 저쩔티비도 한 물 갔다, 하이티비 바이티비. 4세 차이가 그렇게 적지는 않구나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해품달’로 시청률 42.2%를 찍은 한가인은 정작 몸고생을 많이 했다고 혀를 내둘렀다. 그는 “한겨울에 촬영했는데 추운 정도가 인간이 체험할 수 있는 정도를 넘어서는 것 같다. 홑겹 한복에 신발도 얇은 고무신을 신어서 발이 감각이 없다. 한복은 너무 춥고, 저는 신분이 낮아서 밖으로 돌아다니니까. 산으로 둘러가고”라고 고충을 전했다.

그러나 왕 역할 김수현의 용상은 구들장처럼 뜨끈했고 한가인은 “사극 스토리상 역경을 딛고 중전이 된다. 중전 간 거는 한 1~2주 나갔나?”라고 말해 웃음 짓게 했다.

몸고생에 이어 마음고생도 한 한가인은 “수현 군은 전 작품에서 고등학생 역을 했고 저는 일찍 결혼하고 데뷔도 빨라 성인 연기자 이미지가 강했다. 그래서 수현이랑 나이 차이가 많이 나 걱정했다. 여섯 살 정도 차이 난다. 가지고 있는 이미지도 너무 다르고, 제가 연상으로 나오는 게 아니라 수현 군은 왕이고 저는 신분이 낮아 제가 보기에도 매칭이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고민했다”라고 털어놨다.

미천한 신분의 액받이 무녀였던 한가인은 성격상 하고 싶은 말을 해야 하는데 할 수 없어 속에 응어리가 졌다며 “그거 끝나고 인터뷰에서 거지 왕초 역할을 하고 싶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게스트들의 사랑받는 이유를 묻자 재재는 “살아남으려고 사전 조사를 감사하니 많이 해가려 한다. ‘승리호’ 팀 송중기, 김태리 씨가 나와서 한자 훈음까지 조사해 말하니 놀라시더라”라고 말했다.

그렇게 송중기 팬미팅 MC로 활약하게 된 재재는 “저는 이게 ‘스타의 품격이구나’라고 느낀 게 끝나고 가는데 자기거 사면서 샀다고 에어X 맥스를 선물로 주셨다. 부담 갖지 말라고 하셔서 아직까지 잘 쓰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 말에 정은지는 “재재 님 초대할 때 참고할게요”라고 몰이에 나서며 “저는 진짜 사과를 드릴게요”라고 장난쳤다.

MBC 방송 캡처



안유진은 아이브 멤버들이 키가 다 큰 편이라며 제일 작은 가을이 164cm라고 말했다. 장원영 173cm, 안유진 172cm, 리즈 170cm는 장신 멤버이며 레이는 169cm이지만 170cm가 되지 않아 단신 멤버가 됐다.

그는 “가을 언니가 164cm인데 안무 중 저랑 원영이 사이에서 손을 들어야 하는 안무가 있다. 손을 위로 들지 않고 비스듬히 든다”라고 말했다.

전 국민이 아는 항공사 광고 퀸 한가인은 “그 당시에는 너무 단아하고 귀엽고 예쁜 척을 해야 했다”라며 답답함을 터트렸고 김구라는 “이분은 보험사 광고해야 해”라고 파악했다.

폭풍 공감한 한가인은 “예전 야채 음료 같은 걸 찍는데 신혼 초에 머리를 말고 귀여운 걸음걸이에 하이톤으로 노래하는데 TV를 못 보겠다. 화장품 광고도 원래 목소리로 하면 NG가 나고 높이 말하기를 바란다. 실제 모습과 차이가 있어 현타가 왔다”라고 털어놨다.

삶의 원동력이 되는 취미 생활이 있다 말한 재재는 “고3 입시 준비랑 재수 생활을 할 때 소녀시대 덕질을 했다. 외장하드에 모든 활동 폴더별로 정리했다. 원하는 자료를 찾아봤다. ‘문명특급’에서 소녀시대를 뵀는데 외장하드를 보고 놀라시더라. 보통 인터넷으로 게스트 자료 조사를 하는데 소녀시대는 외장하드만 봐도 됐다”라고 흐뭇하게 말했다.

덕질을 좋아하는 한가인은 요즘 덕질 중인 사람으로 손석구를 언급하며 “말이 필요 없는 분.. 지금만큼 인지도가 쌓이기 전에 드라마 ‘마더’에서 감초 역할일 때부터 뜰 것 같다고 생각했다”라고 덕심을 터트렸다.

부모님께 이색 효도를 하는 정은지는 “성함을 부른다. 어른들은 나이가 들수록 이름을 불리기 어렵다고 하시더라. 내 이름으로 불리는 곳이 은행밖에 없다고 한다. 그래서 집에서는 원길 씨, 미정 씨라 부른다”라고 전했다.

TV 볼 때 연정훈의 눈치를 살피는 한가인은 “남편은 남자가 나오는 방송을 보고 있으면 싫어한다. 질투를 한다. ‘강철부대’를 되게 재미있게 봤다. 지나가면서 ‘뭐야? 언제부터 군인들한테 관심 있었다고’라고 했다. 촬영장에 남자 상대역이 있으면 어디서 들은 척 슬쩍 험담한다. 멋있는 배우가 나오는 드라마를 보고 있으면 못 듣게 구시렁거린다. 손석구 씨 보는 건 비밀리에 봤다”라고 고백했다.

그는 “방에서 숨어서 보고 세수하면서 틈틈이 본다. 질투하는 게 귀엽다. 그게 너무 보인다”라고 웃었다.

SNS 알못이라 굴욕을 많이 당한 한가인은 “회사 권유로 시작했는데 어떻게 올리는지 아무도 안 알려줬다. 사진에 얼굴이 잘려서 업로드됐는데 사이즈가 어쩌고 하는데 모르겠다. 지금도 뒷장은 맨날 잘린다”라고 말했다.

공개된 사진은 목만 잘린 채 올라왔고 한가인은 “기괴했다 하더라. 저도 보고 놀랐는데 웃긴 거 같아 안 지웠다. 저의 특징과 어울리는 거 같았다. 유명인 상징 파란 딱지가 너무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는지 모른다”라고 말해 웃음 짓게 했다.

공식 계정 외에 친한 지인들과 일상 공유용 비계정이 있는 한가인은 “남편은 모른다. 남편은 계정 차단을 해놓았다. 최근 관심사와 일상을 편하게 공유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김한나 온라인기자 klavie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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