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바다 된 '유령' 시사회…박소담·이하늬 연대에 감독까지 울컥
모두의 공감을 불러 일으킨 눈물이다.
11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유령(이해영 감독)' 시사회에서 이하늬는 "아직 영화계가 어려운 시기지만 저희들 인생의 노력이 담긴 결과물을 관객들에게 내놓을 수 있다는 게 너무 감사하다"고 인사하며 "차경은 제가 너무 애정 하는 캐릭터였다. 연기하는 내내 너무 행복했다"고 말했다.
작품은 이하늬와 박소담의 케미가 화끈하게 빛난다. 무엇보다 이하늬는 출산, 박소담은 감상선유두암 투병과 완치 후 작품으로는 처음 인사하는 것이라 의미도 남다를 터. 이하늬는 박소담과 호흡에 대해 "처음 만났는데 살아 있는 기백이 너무 좋았다. 단단한 배우다. 누구를 만나도 단단하다. 카메라 밖에서는 살가웠던 친구가 연기에 들어가면 확 달라졌다. 동생이지만 존경스러운 부분이 많았다"고 흡족해 했다.
이에 박소담은 "제가 이상하게 하늬 선배님의 목소님을 들으면 위안이 된다. 차경과 유리코로 만났을 때도 그렇지만. 이하늬와 박소담이 만났을 때도 그렇다. 영화에서 차경이가 '살아'라는 대사를 하는데, 실제로도 당시 저에게 굉장히 필요했던 말이었다. 혼자 많이 혼란스러웠던 시기에 너무 좋은 사람을 만났다. 촬영하는 내내 선배님께 받았던 에너지가 너무 컸다"고 강조했다.
박소담은 울컥한 감정을 미처 숨기지 못한 채 눈물을 쏟으며 이하늬에게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고백했다. 동료의 진심에 이하늬도 눈물을 흘린 건 당연지사. 여기에 이해영 감독까지 깜짝 눈물을 보이면서 간담회장은 순식간에 웃음과 눈물로 가득 찼다. 작품을 보면 더 더욱 이해되는 눈물이다.
이해영 감독은 "후반 작업을 하면서 영화를 10만 번쯤 봤는데, 이 영화에서 빛나는 모든 순간을 이 배우 분들이 다 감사하게 해주셨다. 어려운 장면을 많이 찍어야 했는데, 사실 박소담 배우는 몸 컨디션이 아주 좋을 때가 아니었다. 당시엔 그걸 몰랐다. 그래서 '극한까지 요구해 너무 많은 걸 시킨 건 아닌가' 싶어 눈물이 났다"고 전했다.
'유령'은 1933년 경성,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이 심어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으며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의심을 뚫고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진짜 '유령'의 멈출 수 없는 작전을 그린 스파이 액션 영화다. 오는 18일 극장 개봉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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