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감히' 지단 저격한 프랑스 축구협회장, 해고됐다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지네딘 지단은 건드릴 수 없는 존재인 듯하다.
프랑스 축구협회(FFF)는 11일(한국시간) “축구협회 본부에서 열린 집행위원회를 통해 노엘 르 그라에 협회장이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부회장인 필리페 디알로가 당분간 협회장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르 그라에 회장은 최근 지네딘 지단을 저격했다. 언론 인터뷰를 통해 “많은 팬들이 지단을 프랑스 대표팀 새 감독으로 선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디디에 데샹 감독 사퇴를 기다렸다”라며 “지단이 내게 전화했더라도 나는 지단의 전화를 무시했을 것이다. 지단이 브라질 대표팀 감독을 해도 상관없다”라고 말했다.
지단은 프랑스 축구를 넘어 프랑스 그 자체를 상징하는 인물 중 하나다. 축구협회장의 지단 비판 발언은 큰 파장을 낳았다.
킬리안 음바페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지단 감독은 프랑스 그 자체다. 레전드에 대한 존중이 결여됐다”며 협회장을 질타했다. 프랑스 체육부 장관 아멜리 우데아 카스테라 역시 “축구 전설 지단에게 존중이 부족했다. 프랑스 최고 권위의 스포츠 협회 회장이 그렇게 말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지단이 최근까지 있었던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 구단도 프랑스 협회장에게 분노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공식 성명까지 내고 “프랑스 축구협회 르 그라에 회장이 최근에 했던 발언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 르 그라에 회장은 축구계 레전드 지네딘 지단 전 감독을 존중하지 않았다. 프랑스 협회장의 발언은 부적절했다”며 지단을 감쌌다.
르 그라에 회장은 ‘감히’ 지단을 건드렸다는 이유로 협회장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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