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취업자 7년 만에 최대 증가…올해는 먹구름
[KBS 울산] [앵커]
코로나19 사태 이후 지속적으로 줄어들던 울산의 취업자 수가 지난해 증가세로 돌아서며 7년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이어지는 경기 악화 속에 올해 고용 시장 전망은 그리 밝지 않을 전망입니다.
최위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울산지역 취업자는 56만 6천 명으로 전년 대비 2%인 만 천 명이 증가했습니다.
2015년 전년대비 2.9% 늘어난 이후 7년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입니다.
울산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2019년 연간 취업자 수가 57만 천 명을 기록한 뒤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이어오다 지난해 처음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지난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일상 회복에 따른 경제 활동 증가와 수출 호황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산업별로는 건설업과 제조업에서 1년 사이 취업자가 6천 명, 5천 명씩 늘었고, 사업·개인·공공서비스 분야에서 3천 명이 늘었습니다.
다만 도소매, 숙박 음식점업은 같은 기간 취업자가 3천 명 줄었습니다.
[김옥련/동남지방통계청 사회조사과 주무관 : "도소매·음식·숙박업 취업자는 지금 2022년 초보다는 후반부로 갈수록 조금 더 개선되어지고 있거든요. 취업자 수가. 그래서 앞으로 좋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하지만 음식 숙박업 취업자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늘고 있다 하더라도 올해 전반적인 고용상황은 좋지 않을 거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울산지역 취업자 수 증가에 큰 역할을 담당했던 건설업과 제조업이 경기 악화의 직접적인 타격을 입고 있기 때문입니다.
울산시는 산업 구조를 재편하고 민간 투자를 적극 유치해 2026년까지 28만 7천여 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습니다.
모처럼 불어온 고용 시장의 훈풍을 채 누릴 새도 없이 당장 닥쳐오는 고용 한파에 취업자들은 또 다시 힘겨운 한 해를 보내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최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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