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특수 기대했지만 한산한 헬스장...공공요금 인상 예고에 '울상'

윤성훈 2023. 1. 11.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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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해가 되면 운동으로 건강을 챙겨야겠다고 다짐하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헬스장들도 연초 특수를 기대하곤 하지만, 올해는 고물가와 고금리 탓에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여기에다, 전기와 가스 요금 인상까지 예고돼 헬스장 운영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윤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환승역 인근에 자리 잡아 학생과 직장인들이 주로 찾는 헬스장입니다.

운동하는 사람들이 곳곳에 있긴 하지만 다소 한산합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아직 풀리지 않았던 지난해 1월보다도 회원 수가 30%가량 쪼그라들었기 때문입니다.

보통 연초가 되면 운동을 다짐한 사람들로 헬스장은 붐비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올해는 새해 특수효과도 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선 고금리 상황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됩니다.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자 헬스장과 카드사들이 맺었던 제휴 범위가 축소됐습니다.

이에 따라 회원들에게 제공하던 무이자 할부 기간도 최대 7개월에서 3개월로 짧아졌습니다.

소비자들 입장에선 단기간에 목돈을 내야 하는 만큼, 선뜻 등록을 하기는 부담스러워졌습니다.

고물가 상황 역시 소비 심리를 위축시킵니다.

지난해 소비자물가지수는 107.71, 1년 새 5.1% 올라, 외환위기 때인 1998년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습니다.

예전과 같은 생활 수준을 유지하려면 지갑이 급격히 얇아지게 되니, 여가 활동에 돈을 쓸 여유는 줄어드는 겁니다.

[정용익 / 서울 신길동 : PT(개인 지도) 같은 경우 저도 예전에 받고 했는데 좀 비용이 부담스럽고 전반적으로….]

이런 가운데 올해는 전기와 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이 줄줄이 예고됐습니다.

가뜩이나 손님도 줄었는데 샤워시설부터 냉·난방, 운동기기 등을 가동해야 하는 헬스장은 시름이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박내현 / 헬스장 지점장 : 수요가 줄어드는 상태에서 공공요금이 올라간다고 하면 저희한테는 운영부담이 될 수밖에 없죠. 부담은 상당히 많이 크죠. 불안한 것도 많이 크고.]

고물가와 고금리가 새해면 빠지지 않던 시민들의 운동 다짐도 꺾으면서 연초 헬스장 풍경도 바꿔놓고 있습니다.

YTN 윤성훈입니다.

YTN 윤성훈 (ysh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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