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한국전 전사자 명예 훼손한 韓·美 추모비 명단 표기 오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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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의 6·25전쟁(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 추모의 벽에 새겨진 미군 전사자들 명단에 약 500명이 빠졌고, 참전하지도 않은 245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그제 역사학자 테드 및 할 바커 형제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테드 바커씨는 "워싱턴 추모의 벽보다 한국의 참전기념비 오류가 더 심각하다"며 "용산 전쟁기념관에 있는 미군 전사자 이름 가운데 1만9324명이 성이나 이름, 중간이름이 잘못된 것으로 추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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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함께 흘린 동맹정신 훼손 안 돼
전수 조사해 서둘러 바로 잡아야
추모의 벽도 문제지만 미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풀러턴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도 오류투성이라고 한다. 테드 바커씨는 “워싱턴 추모의 벽보다 한국의 참전기념비 오류가 더 심각하다”며 “용산 전쟁기념관에 있는 미군 전사자 이름 가운데 1만9324명이 성이나 이름, 중간이름이 잘못된 것으로 추정했다”고 말했다. 워싱턴 추모의 벽에 새겨진 미군 전사자 중 절반 이상이 이등병과 일등병이다. 용산 전쟁기념관에 이름이 오른 외국 병사들도 대다수가 꽃다운 나이였다. 외국 젊은이들이 낯선 나라에 와서 피를 뿌리고 목숨을 바친 것이다. 그 숭고한 희생으로 폐허가 됐던 세계 최빈국은 이제 세계 10위권 경제강국, 군사강국으로 성장했다.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풍요는 그 젊은이들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외국인 참전용사들의 고귀한 뜻을 기리는 데 한 치의 소홀함도 있어선 안 된다. 올해는 한·미동맹 70주년이 되는 해이다. 한·미 간 확실한 소통을 통해 동맹의 정신이 담긴 상징물의 오류부터 신속히 바로잡아야 한다. 이번 일을 6·25 참전용사에 대한 고마움 표시와 예우에 부족함이 없었는지 돌아보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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