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국내 최고' 양효진 "국대 복귀? 어린 선수들 응원해줘야"

권혁준 기자 2023. 1. 11.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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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를 넘겨서도 여전히 리그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양효진(34·현대건설)이 국가대표 복귀 가능성에 대해 선을 그었다.

비록 개막 이후 연승 행진은 끊겼지만 현대건설은 여전히 리그 최강의 위용을 자랑하고 있고, 그 중심엔 양효진이 있다.

그는 "은퇴를 한 번 선언한 상황에서 번복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면서 "제가 보기엔 어린 미들블로커 선수들도 잘해주고 있고 리그에서도 기량이 향상하는 것이 눈에 보인다. 응원해주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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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스민 빠진 현대건설 주포 노릇…"팀워크 잘 맞는 게 중요"
흥국생명 '감독 사퇴'엔 아쉬움…"내부적으로도 흔들릴 것"
11일 오후 인천 부평구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현대건설 양효진이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2023.1.11/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해를 넘겨서도 여전히 리그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양효진(34·현대건설)이 국가대표 복귀 가능성에 대해 선을 그었다. 그는 "후배들도 충분히 잘해고 있고 성장하고 있는 만큼 응원해줘야한다"고 말했다.

양효진은 11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블로킹 4개를 포함해 팀 내 최다 21점을 기록하는 활약을 펼치며 3-2(30-28 25-20 16-25 21-25 15-11) 승리의 주역이 됐다.

양효진은 경기 후 "경기가 5세트까지 긴박하게 이어져서 경기 내내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면서 "상대가 워낙 강한 팀이라 끝까지 끈기있게 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앞선 3라운드에서의 흥국생명전에서 다소 부진했던 양효진은 이날 경기에선 아쉬움을 완벽히 털어냈다. 공격성공률 56.67%의 높은 효율에 고비 때마다 블로킹까지 잡아냈다.

그는 "16년 정도 프로생활을 하면서 느끼는 것은 매번 잘할수는 없다는 것"이라며 "그저 안 됐을 땐 돌파구를 찾기 위해 노력할 뿐이다. 오늘도 마찬가지였다"고 했다.

현대건설은 최근 한 달 가까이 외국인선수 야스민 베다르트 없이 경기를 치르고 있다. 비록 개막 이후 연승 행진은 끊겼지만 현대건설은 여전히 리그 최강의 위용을 자랑하고 있고, 그 중심엔 양효진이 있다.

특히 양효진은 올 시즌에도 득점 부문 리그 9위에 오르며 맹위를 떨치고 있다. 국내선수 중에선 김연경(흥국생명·4위)에 이은 2위인데 포지션이 미들블로커라는 점을 감안하면 대단한 성적이다.

11일 오후 인천 부평구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2로 승리한 현대건설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3.1.11/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자연스럽게 국가대표 복귀의 기대감도 나타날 수밖에 없는 노릇. 양효진은 지난 2021년 도쿄 올림픽을 끝으로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김연경과 김수지, 양효진 등이 한꺼번에 빠진 대표팀은 전력 약화를 체감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양효진은 은퇴 번복은 없다고 했다. 그는 "은퇴를 한 번 선언한 상황에서 번복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면서 "제가 보기엔 어린 미들블로커 선수들도 잘해주고 있고 리그에서도 기량이 향상하는 것이 눈에 보인다. 응원해주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의 상승세에 대해서도 자신의 활약 보다는 팀 워크가 빛난 덕이라고 했다.

그는 "야스민이 빠지면서 당연히 공백이 있지만 (황)연주 언니가 들어와서 잘해주고 있다"면서 "좋다 나쁘다를 떠나서 우리 팀은 언제나 팀워크를 뽐내면서 경기를 한다. 그래서 지금도 야스민이 없지만 팀워크를 잘 맞추면서 굴하지 않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양효진은 이날 상대한 흥국생명의 '감독 사퇴' 이슈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상대팀이지만 시즌 중 그런 일이 생긴다면 내부적으로 분위기가 잘 잡히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모든 분들이 비슷하게 느끼겠지만 나 역시 좋게 볼수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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