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살만의 사우디 국부펀드 카카오엔터에 1.2조원 투자
기업가치 10조원 평가
카카오의 콘텐츠 자회사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와 싱가포르투자청(GIC)으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엔터는 이날 두 기관투자자와 투자 유치 계약을 체결했다. 사우디 국부펀드와 싱가포르투자청이 비슷한 규모로 총 1조1000억~1조2000억원의 투자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업가치는 10조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카카오엔터는 작년 하반기부터 프리IPO(상장 전 투자 유치)를 추진해왔다. 블랙록,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등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들과 18조원의 기업가치로 약 1조원 규모 투자 유치를 추진했지만, 눈높이를 맞추지 못했다.
이번 투자로 한류 콘텐츠에 대한 사우디 국부펀드의 영향력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 국부펀드는 1971년에 설립된 뒤 총자산이 6200억달러(약 841조원)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국부펀드다.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의장을 맡고 있다. 빈살만 왕세자는 석유 위주의 산업구조에서 탈피하기 위해 게임, 정보기술(IT) 등 유망 산업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엔씨소프트 지분 총 9.26%를 확보하며 2대주주에 오르고, 일본 증시에 상장된 넥슨 주식 7.09%를 매입해 4대주주에 이름을 올렸다.
카카오엔터는 투자 유치로 확보한 자금을 공격적인 인수·합병(M&A) 등에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1년 카카오엔터는 웹툰과 웹소설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북미 최초 웹툰 플랫폼 타파스미디어를 사들였다.
[강두순 기자 /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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