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살만의 사우디 국부펀드 카카오엔터에 1.2조원 투자

강두순 기자(dskang@mk.co.kr), 오대석 기자(ods1@mk.co.kr) 2023. 1. 11. 22:4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싱가포르 투자청과 공동
기업가치 10조원 평가


카카오의 콘텐츠 자회사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와 싱가포르투자청(GIC)으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엔터는 이날 두 기관투자자와 투자 유치 계약을 체결했다. 사우디 국부펀드와 싱가포르투자청이 비슷한 규모로 총 1조1000억~1조2000억원의 투자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업가치는 10조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카카오엔터는 작년 하반기부터 프리IPO(상장 전 투자 유치)를 추진해왔다. 블랙록,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등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들과 18조원의 기업가치로 약 1조원 규모 투자 유치를 추진했지만, 눈높이를 맞추지 못했다.

이번 투자로 한류 콘텐츠에 대한 사우디 국부펀드의 영향력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 국부펀드는 1971년에 설립된 뒤 총자산이 6200억달러(약 841조원)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국부펀드다.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의장을 맡고 있다. 빈살만 왕세자는 석유 위주의 산업구조에서 탈피하기 위해 게임, 정보기술(IT) 등 유망 산업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엔씨소프트 지분 총 9.26%를 확보하며 2대주주에 오르고, 일본 증시에 상장된 넥슨 주식 7.09%를 매입해 4대주주에 이름을 올렸다.

카카오엔터는 투자 유치로 확보한 자금을 공격적인 인수·합병(M&A) 등에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1년 카카오엔터는 웹툰과 웹소설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북미 최초 웹툰 플랫폼 타파스미디어를 사들였다.

[강두순 기자 / 오대석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