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감독 없는 흥국생명 꺾고 4연승
흥국생명, 김연경 출전에도 석패
선두 현대건설이 감독 없는 2위 흥국생명을 꺾고 4연승 행진을 내달렸다.
현대건설은 1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30-28 25-20 16-25 21-25 15-11)로 승리했다.
4연승을 달린 현대건설은 시즌 19승2패, 승점 53점을 기록하며 선두를 지켰다. 반면 5연승 달성에 실패한 흥국생명은 시즌 16승5패, 승점 48점으로 선두와의 격차가 5점으로 벌어졌다.
선두 싸움을 펼치는 두 팀 모두 불안함 속에 경기를 치렀다. 현대건설은 외인 야스민이 허리 부상으로 지난달 18일 페퍼저축은행전부터 전력에서 빠졌다. 흥국생명은 최근 갑작스럽게 감독과 단장이 교체됐고 새로 선임한 김기중 감독조차 경기 전날인 10일 지휘봉을 고사했다. 남은 시즌은 1987년생 코치인 김대경 감독대행 체제로 치르게 됐다.
그래도 선두 싸움을 펼치는 두 팀은 1세트부터 치열한 듀스 접전을 벌였다. 현대건설은 28-28에서 양효진이 밀어넣기로 득점에 성공하며 우위를 점한 뒤 상대의 수비 실수로 기선을 잡았다. 이어 흥국생명 김연경이 때려낸 강스파이크를 현대건설 고예림이 걷어냈는데 이를 흥국생명 김해란이 아웃되는 공으로 판단해 걷어내지 않았고 선심은 공이 코트 안으로 떨어졌다고 판단했다. 비디오판독으로도 판정이 뒤집어지지 않아 현대건설이 웃었다.
현대건설은 기세를 이어 2세트에서는 21-19에서 양효진이 중앙 공격과 블로킹으로 연속 득점하며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섰다.
하지만 김연경이 버틴 흥국생명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김연경이 3세트에만 8득점을 올리며 반격했다. 4세트에서도 김연경은 7득점으로 경기를 쉽사리 내주지 않았고 승부는 결국 5세트까지 이어졌다.
마지막 세트에서 한 끗 차이로 승패가 갈렸다. 현대건설이 11-11에서 이다현과 황민경의 연속 블로킹 성공으로 승기를 잡았다. 이후 흥국생명 김다솔이 더블 콘택트 범실을 했고 현대건설 고예림의 서브가 그대로 빈 자리에 떨어지면서 경기가 끝났다.
양효진이 블로킹 4개를 포함해 21득점으로 팀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흥국생명은 옐레나 31득점, 김연경 24득점으로 ‘쌍포’가 힘을 냈으나 뒷심 부족으로 고개를 숙였다.
남자부에서는 선두 대한항공이 최하위 삼성화재를 3-1(25-17 25-22 21-25 27-25)로 꺾었다. 대한항공 주포 정지석이 블로킹 4개를 포함해 18득점을 하며 맹활약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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