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공고 논란' 강민경 "초봉 3000만원 조정, 면목 없다" 3차 입장
가수 다비치 강민경(32)이 자신이 운영 중인 쇼핑몰 채용 공고에 대한 비판이 쉽게 사그라들지 않자 다시금 사과의 뜻을 내비쳤다. 3차 입장이다.
강민경은 11일 자신의 SNS에 올린 장문의 글을 통해 '현재 제가 운영하는 브랜드 채용공고와 관련한 여러 가지 논란들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한다. 이 글을 쓰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확대 재생산되는 억측을 더 이상 보고만 있을 수는 없어 회사의 대표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몇 가지 부분에 대해 솔직하게 말씀드리고자 한다'고 운을 뗐다.
강민경은 '지난 6일, 저희는 취업 정보 사이트에 '학력무관/경력무관/신입/CS' 채용을 위해 연봉 2500만원 공고를 올렸다. 그런데 이전에 사용했던 '대졸/3~7년차/경력직/CS' 공고를 재사용 하면서 경력직 공고에 연봉 2500만원이 잘못 게시 됐다. 실수를 확인한 즉시 황급히 공고를 수정하였으나, 수정 전 내용의 캡쳐본이 퍼지게 됐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저희는 경력직에 대한 처우를 직전 연봉을 기준으로 협상하고 있다. 해당 공고는 상세 내용이 잘못 기재된 '사고' 임을 다시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 웹디자이너 채용공고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회사 초창기 의욕만 앞서서 불필요한 내용들을 많이 나열했다. 당연히 해당 공고를 통해 채용된 분은 없었으며, 당시 문제를 인지하고 전면 수정했던 건이었다. 대표로서 공고를 올리는 과정을 꼼꼼히 체크하지 못한 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앞으로 더욱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약속했다.
채용공고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면서 가장 많이 지적 받은 연봉과 퇴사율에 대한 입장도 표명했다. 강민경은 '한 업체의 데이터를 토대로 '퇴사율 52%, 평균 연봉 2230만원'이라는 내용이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저희 회사 퇴사율은 30.4%이며 2020년 회사가 창립한 이래로 22분이 입사하셨고 6분이 퇴사하셨으며 현재 16분의 팀원 중 10분이 근속하고 계신다. 평균 연봉은 회사 내 정서를 감안해 정확하게 말씀드리기 어려우나 중소기업 평균 연봉 정도이며 2230만원은 터무니없는 금액이다'고 해명했다.
또 '이번 논란으로, 많은 분의 질타와 조언을 듣게 되었는데 그 중 하나는 '무경력 신입이라 하더라도 2500만원이라는 금액은 너무 적지 않냐'는 이야기였다. 여러 조언을 들으며 주위를 돌아보게 됐다. 동종 업계를 꿈꾸고 있는 분들의 가치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걸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신입 팀원은 물론 회사에 입사하시는 모든 학력무관/경력무관/신입 초봉을 3000만원으로 조정하겠다'고 공표했다.
또한 '고가의 책상과 가스레인지가 채용공고와 함께 논란이 될 줄 몰랐다.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으로서 좋은 옷, 좋은 물건을 광고하고 소개하는 것 또한 제 일이라 생각하며 살았다. 그러나 연예인으로서 회사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더욱 각별한 주의와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것을 이번 일을 통해 배울 수 있었다. 성장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이와 함께 강민경은 '데뷔한 지 이제 16년이 되어간다. 대중에게 일거수일투족이 다 드러나는 삶을 사는 제가 어찌 감히 안 좋은 의도를 가지고 누군가를 채용하려 했겠나. 정말 무지했다. 제 불찰이고 제 실수다. 면목 없다'며 '제가 여러모로 많이 부족하다. 많은 실수를 하고 잘못을 깨닫고, 반성하고 다시 고민하는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회사를 꾸려온 지 2년이 지났다. 그 사이 회사는 3명에서 출발해 16명의 팀원이 함께하는 공간으로 성장했다'고 토로했다.
여기에 더해 '그 동안 고객 분들께 정성을 다하고자 노력했다. 앞으로도 그 노력이 변함없을 것이라는 말씀을 드리며 조금 서툴더라도, 미숙하더라도, 지켜봐 주신다면 회사의 복지와 처우를 더욱 중요한 가치로 생각하고 더욱 발전하겠다. 곧 인사 전문 담당자를 채용 할 예정이며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현재의 인사 제도를 점검하고 체계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아무리 제 진심을 말씀드려도 믿지 않는 분들이 계신다는 걸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다시 한번 마음을 다해 말씀드리는 것이 저의 도리라 생각한다'고 말한 강민경은 '현재 저희 회사에 관한 지나친 관심으로 팀원들이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고생해 준 고마운 우리 팀원들, 제가 더 살피고 아끼겠다.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강민경은 지난 6일 자신이 운영 중인 쇼핑몰의 CS(Customer Service 고객 관리)와 디자이너 등 필요로 하는 인력에 대한 채용공고를 알리는 과정에서 이른바 '박봉 구인구직' 논란에 휩싸였다. 담당 업무와 지원 자격, 우대 사항이 관련 업무에 대한 베테랑 전문가 이상을 요하는 수준으로 빼곡하게 적시했지만 정작 급여 조건은 정규직으로 전환 가능한 3개월 계약직에 연봉은 주 40시간 2500만원으로 기재해 '열정 페이' 비난을 피하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강민경이 과거 직원 책상은 협찬으로 끌어 들이고 본인은 몇 백 만원의 책상을 자랑한 점, 2700만원에 달하는 고가의 가스레인지를 구매 인증한 영상이 역으로 화제를 모으면서 '가스레인지보다 못한 연봉'이라는 비아냥도 들어야 했다. 과거 뒷광고 논란에 이어 본업 외의 일로 이미지에 치명타를 입힌 논란이 아닐 수 없다. 강민경이 한 목소리가 흘러 나온 대중의 이유 있는 쓴소리를 발판 삼아 어떤 변화 된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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