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檢 내민 증거에 "정진상이 했나..나는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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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성남지청에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피의자로 출석한 가운데 검찰은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네이버의 대가성 후원을 인지하고 있었다는 정황증거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JTBC에 따르면, 검찰은 전날 '성남FC를 직접 후원하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네이버의 우려에 대해 '정진상 실장이 그런 걱정을 시장님도 알고 있다고 말하며 기부단체를 통해 지원하는 걸 제안했다'는 내용의 문건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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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측근 정진상 실장 언급에 선그어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성남지청에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피의자로 출석한 가운데 검찰은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네이버의 대가성 후원을 인지하고 있었다는 정황증거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성남시 내부회의에서 시장께 보고 드리고 회신한다고 한다’는 네이버 직원의 보고 이메일도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 조사에서 이를 접한 이 대표는 ‘정진상 실장이 한 것이냐’, ‘나는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대표는 성남시장이자 프로 축구단 성남FC의 구단주이던 지난 2015~2017년 당시 6개 기업(두산건설·네이버·농협·분당차병원·알파돔시티·현대백화점)으로부터 약 160억원 상당의 후원금을 받고 해당 기업들에 인허가 등 편의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 대표가 직접 뇌물을 받진 않았지만, 해당 기업들에서 후원금(뇌물)을 받고 그 대가로 용도 변경 등 특혜를 제공했다고 보고 이 대표에게 제3자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
반면 이 대표는 12시간 조사를 받은 뒤 밤 10시42분께 경기 성남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취재진들과 만나 “답은 정해져있어 (검찰이) 기소할 것이 명백하고 조사 과정에서도 그런 점들이 많이 느껴졌다”며 “결국 법정에서 진실이 가려질 것”이라며 제기된 혐의를 부인하고 법정 진실공방을 예고했다.
김화빈 (hwa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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