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대로 동기부여 하고있어"...진땀 싸움에 선수들 다독인 김대경 대행

흥국생명 김대경 감독대행, KOVO

(MHN스포츠 삼산, 권수연 기자) 대행으로써 겨우 두 번째 일정을 마쳤다.

11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리는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 4라운드 여자부 경기에서 현대건설이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2(30-28, 25-20, 16-25, 21-25, 15-11)로 돌려세웠다. 

혼란스러운 팀 분위기 속에서도 선두 추격으로 의지를 다지고자 했던 흥국생명이다.

그러나 현대건설의 끈끈한 조직력에 가로막혀 옐레나와 김연경의 공격화력이 빛을 보지 못했다.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승부처 범실, 흔들리는 수비도 주요 패인이었다. 

이 날 옐레나가 31득점, 김연경이 24득점을 올리며 쌍끌이 주포 노릇을 톡톡히 했고 이주아가 14득점으로 힘을 보탰지만 결국 상대전적 1승 3패를 기록하고 말았다. 

경기 후 흥국생명 김대경 감독대행은 "힘든 상황 속에서 어려운 팀을 만나서 좋은 경기를 했다, 선수들 다 수고했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초반 상대방이 리시브가 안되고 쉬운 볼들을 연타로 넘기고 하는 상황에 우리가 조금 완벽하게 받아내질 못한게 패인"이라고 짚었다. 

선수단을 지켜보는 흥국생명 김대경 감독대행, KOVO

김 대행 역시 어렵게 선수단의 등을 밀며 동행하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다. 팀에 코칭스태프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 현재 흥국생명에 남아있는 코치는 김대경 대행과 더불어 92년생 최지완 코치 단 둘 뿐이다.

김 대행은 경기 전후 웜업타임에 연습볼을 때려주며 사령탑 노릇까지 해야한다. 구단 측에서 새 스탭 영입을 제의한 상황이지만 현재로서는 외부 인원을 영입해서 분위기가 안정된다는 보장조차 없다. 

그는 "외부 인원 영입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생각할 것"이라고 전하며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이겨내야한다, 경기는 이기고 승수는 챙겨야한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경기 중 흔들리는 선수들을 강하게 잡아주는 사령탑의 노련한 역할 또한 경험이 적은 그로썬 어렵다. 선수들끼리 강하게 뭉쳐 서로의 의지를 다독여야한다. 김 대행은 "경기 중 흔들릴때는 선수들이 스스로 이겨내는 법을 알고 있고, 옆에서 나 역시 계속 이야기를 나눈다"며 "내 나름대로 동기부여를 하고 있다, 꼭 강하게 말하는 것만이 동기부여를 하는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난전을 마친 흥국생명은 오는 15일(일), 페퍼스타디움에서 페퍼저축은행과의 경기를 준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