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패배' 김대경 감독대행 "힘든 상황서 1위팀 상대 좋은 경기"

권혁준 기자 2023. 1. 11.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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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현대건설과 접전 끝에 아쉽게 패한 김대경 흥국생명 감독대행이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흥국생명은 11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3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3(28-30 20-25 25-16 25-21 11-15)로 패했다.

권순찬 감독 사퇴 이후 대행 체제로 치른 2경기를 모두 잡았던 흥국생명은 대행 체제 3번째 경기에서 첫 패배를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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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현대건설 상대로 풀세트 끝 패배
"쉽지 않지만 방법 없어…이겨낼 수밖에"
11일 오후 인천 부평구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김대경 흥국생명 감독대행이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2023.1.11/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인천=뉴스1) 권혁준 기자 = 선두 현대건설과 접전 끝에 아쉽게 패한 김대경 흥국생명 감독대행이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흥국생명은 11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3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3(28-30 20-25 25-16 25-21 11-15)로 패했다.

흥국생명은 이날 패배로 4연승이 끊겼다. 권순찬 감독 사퇴 이후 대행 체제로 치른 2경기를 모두 잡았던 흥국생명은 대행 체제 3번째 경기에서 첫 패배를 맛봤다.

김대경 감독대행은 경기 후 "힘든 상황에서 1위팀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했다"면서 "선수들이 수고가 많았다. 다음 경기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흥국생명은 이날 잘 싸웠다. 1, 2세트를 내준 뒤 3, 4세트를 내리 잡았고, 1세트는 무려 5차례 듀스 접전을 벌인 혈전이었다.

특히 1세트 패배가 두고 두고 아쉬움으로 남았다. 초반 한때 14-7까지 앞섰지만 이를 따라잡혔기 때문이다. 여기에 28-29 상황에선 상대 고예림의 디그가 그대로 네트를 넘어왔는데, 흥국생명 리베로 김해란이 아웃으로 판단한 공이 라인 안쪽에 떨어졌다는 판정을 받았다.

11일 오후 인천 부평구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김대경 흥국생명 감독대행이 팀 득점 성공 후 기뻐하고 있다. 2023.1.11/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흥국생명에서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지만 김해란의 몸에 가려져 제대로 보이지 않았고, 결국 '판독 불가'로 원심이 유지되면서 1세트를 내줘야했다.

김 대행은 "판독 화면이 그 장면 하나밖에 없어서 더 볼 수가 없다고 하더라"면서 "1세트 초반에 잘 나가다가 후반에 연이어 점수를 줬다. 상대 리시브가 안 될 때 좀 더 멀리 달아났어야했는데 그러지 못한 것이 패인"이라고 말했다.

흥국생명은 이날 2세트까지 내리 패한 뒤에도 로테이션에 변화를 주지 않았다. 이에 대해 김 대행은 "로테이션 변화도 고민했지만 전력분석관과 얘기한 결과 경기 내용이 나쁘진 않다고 판단해서 그대로 갔다"고 설명했다.

김 대행은 앞으로도 힘든 일정을 이어가야한다. 권 전 감독의 사퇴 이후 이영수 수석코치까지 팀을 떠난 상황에서 팀 내 유일한 코치로 감독 역할까지 해야하기 때문이다.

김 대행은 "충원의 필요성은 느끼지만 현재로서는 외부 인원이 들어왔을 때 분위기가 더 좋아진다고 장담할 수가 없다"면서 "구단에서도 신중하게 생각한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결국 선수들과 김 대행이 똘똘 뭉쳐 이겨내야할 상황이다. 그는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어차피 달리 방법이 없다면 이겨내는 수밖에 없다"면서 "시즌은 많이 남았고 경기는 이겨야한다. 선수들과 화이팅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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