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가면 노란 딱지·암실 격리" 소문에 中 부글부글

강정규 2023. 1. 11.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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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선 한국에 가면 어두컴컴한 방에서 단체로 격리해야 하고, 중국인만 노란색 목줄을 채운다는 등의 소문이 돌고 있습니다.

한국과 일본에 대한 보복 조치를 합리화하는 주장인데, 과연 어디까지 맞는 말일까요?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화면입니다.

여러 명이 한데 모여 있는 어두컴컴한 방, 한국에 도착하면 이런 곳에 끌려온다는 겁니다.

일부 중국 유튜버 '왕홍'은 1주일 동안 백만 원 넘는 격리 비용도 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中 유튜버 '왕홍' (화면출처: 틱톡) : 그냥 바닥에 앉거나 누워야 하고, 음식과 쓰레기통을 같이 놨어요. 하루에 약 900위안, 격리 7일에 6,300위안입니다.]

그러나 해당 장소는 제주 공항의 임시 대기실로 원래 글을 올린 사람은 무료로 지내고 있다고 분명히 적었습니다.

현재 입국 PCR 검사에서 양성이 나온 사람들의 호텔 격리 사례와 혼동해 이야기가 와전된 겁니다.

[김주영 / 중앙사고 수습본부 의료자원 지원팀장 : 근거 없는 주장이고요. 대부분 호텔에서 안전하게 격리생활을 하시고 있다… 평소 중국인 관광객들이 이용하던 관광 호텔급 이상의 객실로서…]

중국 민심을 들끓게 한 또 하나의 장면, 인천공항에 도착한 중국인들 목에 노란색 표찰을 걸어 낙인 찍었다는 겁니다.

일본 공항에서도 중국인 입국자들을 구분하기 위해 빨간색 목줄을 걸게 했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지난해 10월 오히려 중국에 대한 비자 제한 조치를 풀었던 일본에도 우리와 비슷한 보복 조치를 내린 이유로 꼽힙니다.

[왕원빈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은 해당 국가의 차별적 조치에 맞서 대등한 반응을 한 것입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34개월 동안 최장 56일의 유료 격리를 강제했던 중국.

자국의 조치는 모든 해외 입국자에게 일괄 적용돼 중국인만을 노린 차별적 입국 제한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주장합니다.

관영 매체들은 중국인 여행객들을 환영한 태국과 싱가포르 등을 모범 사례로 소개하며 지원 사격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중국 관영 CCTV : 태국 부총리 등이 직접 공항 입국장에 나와 중국 여행객들을 맞이했습니다.]

한국과 일본에 화살을 돌려 내부 결속을 다지는 선전전이란 분석과 함께 중국 스스로 방역을 정치화한 셈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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