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항공당국 “조종사 이륙 신호 시스템 오류로 전 국제선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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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항공청(FAA)의 컴퓨터가 작동을 멈춰 전산정보 체계가 오작동을 일으키면서 미 전역의 항공편이 지연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항공편 추적 웹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FlightAware)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7분(동부 표준시) 현재 미국 내외에서 총 3만2578편의 항공편이 지연됐다.
미국을 드나드는 국내·외 항공편 409건도 취소됐다.
FAA는 시스템이 복구될 때까지 승객들이 항공편 업데이트 상황을 주의 깊게 체크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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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항공청(FAA)의 컴퓨터가 작동을 멈춰 전산정보 체계가 오작동을 일으키면서 미 전역의 항공편이 지연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AFP통신·CNN 등이 11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문제는 이른바 ‘노탐’(NOTAM) 시스템에서 발생했다. 노탐은 조종사들이 이륙 전 반드시 파악해야 하는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항공편 추적 웹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FlightAware)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7분(동부 표준시) 현재 미국 내외에서 총 3만2578편의 항공편이 지연됐다. 미국을 드나드는 국내·외 항공편 409건도 취소됐다.
백악관은 사이버 공격의 증거는 없다고 밝혔지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교통부에 항공청 컴퓨터 중단 원인을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아직은 원인은 밝히지 못한 상태다. 원인 불명 사태로 인해 항공기의 착륙은 가능하지만 이륙은 불가능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아메리카항공은 성명에서 “상황을 면밀하게 지켜보고 있다. 모든 항공기가 영향을 받고 있다”며 “운항 차질과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FAA에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FAA는 모든 국내편 항공기의 출발을 이날 오전 9시까지 일시 정지할 것을 명령했다. 안전 상황 등을 살펴볼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이미 비행 중인 항공기들은 그대로 도착지를 향해 가도록 했다. 9시가 넘으면서 일부 항공편은 서서히 출발을 재개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 국제공항도 같은 문제로 항공기가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FAA는 “기술 직원들이 시스템 복구 중”이라며 “현재로서는 복구 시점을 예상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FAA는 시스템이 복구될 때까지 승객들이 항공편 업데이트 상황을 주의 깊게 체크해달라고 당부했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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