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김혜자 “암으로 별세한 남편, 천국에서 꼭 다시 만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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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혜자가 지난 1998년 세상을 떠난 남편을 향한 지극한 애정을 고백했다.
11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선 김혜자가 게스트로 출연해 진솔한 삶의 이야기를 전했다.
김혜자는 "이런 기도를 한다. 난 나쁜 생각을 많이 해서 천국에 못 갈지도 모르지만 문 앞까지는 데려다 달라고. 천국에 있는 남편에게 '미안해. 자기 살았을 때 내가 너무 잘못했지'라고 꼭 말할 수 있게"라고 덧붙이는 것으로 지극한 애정을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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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배우 김혜자가 지난 1998년 세상을 떠난 남편을 향한 지극한 애정을 고백했다.
11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선 김혜자가 게스트로 출연해 진솔한 삶의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 1963년 데뷔한 이래 ‘국민엄마’로 큰 사랑을 받았던 김혜자는 “실제론 어떤 엄마인가?”라는 질문에 “0점짜리 엄마다. 정말 미안한 게 난 연기밖에 몰랐다”라고 쓰게 답했다.
이어 “대본만 나오면 하도 방에 처박혀서 후에 아들이 ‘엄마가 대본을 받으면 그 앞에 장막이 있는 것 같았어. 들어가면 안 되는’이라고 하더라. 그 말을 듣고 너무 미안했다. 그렇게나 아이들을 외롭게 했으니 난 연기를 똑똑히 해야 한다. 흐지부지하면 정말 면목이 없다”고 털어놨다.
나아가 “한 번은 우리 딸이 아픈 것 같다고 연락이 온 적이 있다. 배가 아프다기에 문질러줬더니 ‘엄마 하지 마. 불편해’라고 하더라. 내가 얼마나 배를 안 문질러줬으면 그랬겠나. 집에 와서 정말 반성했다. 내가 연기를 잘해야 하는 이유다”라고 고백했다.
김혜자는 ‘국민엄마’를 넘어 ‘국민배우’로 불리는 명품배우. 이날 김혜자는 “내가 제일 무서운 역은 부엌살림을 잘하는 주부 역”이라는 발언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내가 집안일을 하지 않으니까 그런 역이 무섭다. 좋은 주부는 부엌에 들어가면 어울리는데 난 이방인 같아서다”라고 말했다.
지난 1998년, 남편과 사별한 그는 “내가 아무것도 할 줄 모르니까 남편이 걱정이 많았다”면서 “우리 남편은 정말 좋은 사람이다. 암으로 돌아가셨는데 투병 중에도 ‘내가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는데’하면서 날 걱정했다”고 눈물로 털어놨다.
이어 “우리 남편은 내가 순대가 먹고 싶다고 하면 꼭 비싼 음식점에서 사다주는 사람이었다. 내가 먹고 싶은 건 시장 순대인데도. 그래서 ‘나 시장 순대 먹고 싶었어’라고 하면 늦은 밤에 시장에 가서 꼭 사다줬다”며 남편과의 일화도 전했다.
김혜자는 “이런 기도를 한다. 난 나쁜 생각을 많이 해서 천국에 못 갈지도 모르지만 문 앞까지는 데려다 달라고. 천국에 있는 남편에게 ‘미안해. 자기 살았을 때 내가 너무 잘못했지’라고 꼭 말할 수 있게”라고 덧붙이는 것으로 지극한 애정을 고백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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