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평일 휴업·온통대전 ‘악재’…시장 상인들 ‘울상’
[KBS 대전] [앵커]
설 명절을 앞두고 전통시장에서는 대목 장사 준비가 한창입니다.
하지만 최근 대형마트의 의무휴업 폐지 움직임이 가시화되는 데다 지역화폐 혜택마저 축소돼 벌써부터 매출 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설 대목을 앞둔 대전의 한 전통시장, 드문드문 제수용품을 찾는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계산할 때는 주로 현금이나 상품권이 사용됩니다.
이 가게는 지난 설에 지역화폐인 '온통대전' 사용이 전체 매출의 30%가량을 차지했지만 올해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대전시가 지역화폐 혜택을 대폭 축소하면서 명절 취약 계층에 한해 환급 혜택을 주겠다고 했지만 예산 준비가 안 돼 이번 설엔 그나마도 시행하지 못하게 됐습니다.
[서해권/전통시장 상인 : "현금 같은 거나 다른 카드로 하면 조금 매출액 같은 게 줄어들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대전지역 23개 전통시장 회장들이 모인 자리에서도 지역화폐 혜택 축소부터 최근 확산 추세인 대형마트 주말 휴업 폐지 움직임까지 다양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특히 대세가 된 배달 서비스를 도입하기 위해 여러 전통시장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공동배송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습니다.
[백호진/대전 신도시장 상인회장 : "저희가 새벽 배송을 준비하고 있는데, 공간이 조금 더 넓었으면 좋겠는데 아직 그런 공간 확보가 어려운데요."]
간담회를 마련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도 온누리 상품권 할인 판매를 비롯해 온라인 매출 향상을 위한 플랫폼 개발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박성효/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 : "전통시장도 교육을 통해서 온라인 기기도 지원하고 온라인 매출을 높일 수 있는 플랫폼과도 연결해서…."]
골목상권 위축 우려와 지역화폐 혜택 중단 속에 전통시장이 활로 모색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최선중 기자 (best-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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