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구조·구급·화학 ‘만능소방관’ 탄생
전국 첫 1급 자격증 4관왕 달성
화재와 구조, 구급, 화학 분야에서 1급 자격증을 모두 취득한 ‘만능 소방관’이 등장했다.
중앙소방학교는 교육훈련과 교관인 이동수 소방장(41·사진)이 지난해 화재대응능력 1급 자격시험에서 최종 합격하면서 전국에서 처음 4관왕을 달성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소방장은 인명구조사, 응급구조사, 화학사고 대응능력 1급 자격도 보유하고 있다.
화재대응능력 1급 시험은 현장에서 필요한 고도의 전문성을 갖춘 소방대원을 양성하기 위해 2011년에 도입된 제도다.
전국 소방공무원 6만5000여명 가운데 1.3%(871명)만 자격을 갖고 있을 정도로 난도가 높은 시험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문화재 진압기술 7종목으로 이뤄진 해당 시험은 화재대응능력 수행역량평가와 저층·고층·지하층 대응, 전기자동차·유해화학물질·위험물화재진압 분야까지 포함돼 있어 합격률이 응시자의 31.4%로 낮다.
이동수 소방장은 2008년 응급구조사 1급 자격을 갖춘 구급대원으로 임용됐다. 2019년 인명구조사 1급 자격을 확보했고, 지난해 화학사고 대응능력과 화재대응능력 1급을 취득했다. 지난해 4월 열린 제27회 전국소방공무원 강의연구 경연대회에도 출전해 장려상을 수상하는 등 교관 요원으로서 강의 능력도 인정받았다는 게 학교 측 설명이다.
이 소방장은 “현장 활동 중 특수한 (재난) 사례를 접하며 전문적인 지식을 쌓아 많은 사람들을 구조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이를 위해 공부하다 보니 자격까지 취득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소방관으로서 전문지식을 쌓아 많은 인명을 구조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앞으로도 꾸준히 노력해 어떠한 재난에서도 국민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전문능력과 지식을 갖춘 교관 요원으로서 현장에 강한 인재 육성에 보탬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중앙소방학교 측은 “현장 중심의 실용적인 교육을 통해 각종 재난현장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분야별 교관 요원들의 전문 능력 배양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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