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실홍실’ 부른 원로가수 안다성씨 별세
이영경 기자 2023. 1. 11. 21:55
‘청실홍실’ ‘바닷가에서’ 등 히트곡을 부른 원로 가수 안다성(安多星·본명 안영길) 씨가 11일 낮 12시쯤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전했다. 향년 92세.
1930년 충북 제천에 태어나 청주에서 자란 고인은 신흥대학(현 경희대) 영문과를 다녀 당시 드문 ‘학사가수’로 불렸다. 대학교 3학년 때인 1955년 서울 중앙방송국(KBS 전신) 전속가수로 발탁, 그해 가수 송민도와 함께 부른 연속극 <청실홍실>의 주제가(조남사 작사, 손석우 작곡)가 히트곡이 되면서 유명세를 탔다. ‘청실홍실 엮어서 무늬도 곱게/ 청실홍실 엮어서 정성을 들여’라는 가사로 시작되는 이 노래는 최초의 드라마 주제가로도 유명하다.
1956년 손석우의 소개로 오아시스레코드와 전속계약을 맺은 뒤 1958년 드라마 <꿈은 사라지고>의 동명 주제가를 불렀다. 이후 ‘바닷가에서’, ‘사랑이 메아리칠 때’ 등이 연달아 히트했다. 매력적인 저음에 서정적인 곡이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빈소는 한강성심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3일이다. 02-2633-1444
이영경 기자 samemin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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