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ON 시동을 걸다…코리아늄을 찾아서!
[KBS 대전] [앵커]
새해를 맞아 국내 최대 기초과학 프로젝트로 불리는 한국형 중이온가속기 '라온(RAON)'을 통해 기초과학연구의 비전을 살펴보는 연속기획 마지막 순서입니다.
우리나라도 세계 최초로 저에너지와 고에너지 가속장치를 결합한 한국형 중이온가속기 '라온'을 대전 신동지구에 구축했는데요.
내년부터 연구에 본격 활용하면서 새로운 원소 '코리아늄'을 찾기 위한 힘찬 도전에 나서게 됩니다.
박장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1조 5천억 원을 들여 과학벨트 거점 대전 신동지구에 구축한 한국형 중이온가속기 '라온(RAON)'.
2011년 사업을 시작해 그동안 여러 차례 기본계획 변경과 사업 기간 연장을 거치는 등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말 1단계 구축이 완료됐습니다.
'라온'은 가벼운 이온을 무거운 표적에 충돌시키는 저에너지 가속장치 ISOL과 무거운 이온을 가벼운 표적에 충돌시키는 고에너지 가속장치 IF를 세계 최초로 결합한 중이온 가속기입니다.
[홍승우/기초과학연구원 중이온가속기연구소장 : "더 새로운 그런 희귀동위원소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이미 계산이나 실험적으로 검증은 돼 있습니다. 근데 그걸 실제로 결합한 시설은 우리 '라온'이 세계 최초입니다."]
최근 저에너지 구간 가속장치 54기 가운데 전단부에 대한 두 차례 빔 인출 시험에 성공했습니다.
올해 시운전을 마무리하면 내년부터는 전 세계 과학자들이 가속기를 연구에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권 면/전 기초과학연구원 중이온가속기건설구축사업단장 : "제대로 작동하고 기능을 하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전체 빔 인출이 완료가 되는 거죠. 그것이 아마 앞으로 한 4~5개월 시간 안에 완료가 될 수 있다..."]
또 고에너지 구간 가속장치는 2025년까지 선행연구개발을 거쳐 그 이후 설치를 한 뒤 시운전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융합형 중이온가속기인 만큼 '라온'이 새로운 원소 '코리아늄'을 발견하는 건 시간 문제라는 게 전 세계 과학계의 기대입니다.
또 탄소11 등 방사성 빔 라인을 구성하면 암 치료 연구는 물론, 원자력과 반도체, 배터리 등 산업 전반에도 활용될 전망입니다.
[안득순/기초과학연구원 희귀 핵 연구단 연구위원 : "하루빨리 중이온가속기 빔을 활용해서 희귀동위원소 각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서로 국제 공동연구를 통해서 여러 과학자들과 함께 위상을 높이고 싶습니다."]
전 세계가 주목하는 '라온'. 앞으로 10년, 20년 뒤 일본을 뛰어넘는 세계 최고의 중이온가속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장훈입니다.
박장훈 기자 (pj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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