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감학원’ 피해자 위로금 지급…본격 지원 추진

임명규 2023. 1. 11.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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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가 선감학원 피해자에 대해 위로금 지급 등 본격 지원을 시작합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역사적 교훈을 얻자는 취지로 희생자 추모 사업도 함께 진행합니다.

임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942년부터 40년간 부랑아 교화를 명목으로 운영됐던 선감학원.

구타와 강제노역에 시달리며 수용됐던 아동이 5천 명을 넘고 수백 명은 가혹 행위 등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는 조사 끝에 국가와 경기도의 공식 사과를 지난해 10월 권고했습니다.

경기도는 바로 공식 사과하고 피해자 지원 종합대책을 발표했습니다.

[김동연/경기도지사/지난해 10월 : "과거에 저질러진 공권력의 자행에 대해서 지금의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과 기관으로서 분명한 책임을 같이 공유하고 그 치유에 적극적으로 하겠다는..."]

14억 원의 예산을 확보한 경기도는 올해부터 피해자 지원과 희생자 추모사업을 본격 추진합니다.

우선 경기도에 거주하는 피해자에게 위로금 5백만 원과 매달 생활지원금 20만 원이 지급됩니다.

경기도의료원과 상급종합병원 의료비도 일정 금액 한도로 지원합니다.

경기도는 수시로 신청을 받아 분기별로 피해지원 심의위원회를 열어 지원 대상을 결정합니다.

이와 함께 선감학원 사건 추모비 설치와 공동묘역 정비 등 추모 공간을 조성하고, 선감학원 옛 건물을 보존해 역사 문화 체험 시설로 활용합니다.

이번 지원은 종합대책의 첫 번째 조치로 국가폭력 피해자에 대한 지자체 차원의 위로금 지급은 처음입니다.

다만 경기도 외에 거주하는 피해자에 대해서는 지원하기 어려워 정부와 국회에 관련 입법을 촉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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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명규 기자 (thelor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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