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인력 양성은 부산의 미래

김계애 2023. 1. 11.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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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부산] [앵커]

지역의 자립 방안을 모색하는 연중 기획보도, 부산이 파워반도체 도시가 되기 위한 조건을 짚어보고 있습니다.

시도마다 앞다퉈 반도체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기업을 유치하고 있는데요,

배가 있으면 사공이 있어야하듯 성패를 가를 열쇠는 바로 유능한 인력입니다.

부산의 대학들이 뭉쳐 반도체 인재 양성에 나섰습니다.

김계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 동남권의과학단지 파워반도체 클러스터에 입주한 두 번째 기업, 드론 등 항공용 전력 제어장치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김장목/효원파워텍 대표 : "저희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공동으로 개발했는데, 여기에 전기 추진에 필요한 모터와 인버터를 실험하기 위한 장비입니다. 자동차에 사용되는 모터와 다른 점은 용량대비 무게가 굉장히 가볍습니다."]

구동 장치를 작고 가볍게 만드는 데 필요한 건 부산테크노파크에서 생산되는 SiC 파워반도체, 때문에 부산테크노파크 상용화센터는 물론 클러스터 내 다른 기업과의 협력이 중요합니다.

[김장목/효원파워텍 대표 : "대기업은 같은 회사 안에서 수직계열되지만 여기는 별도의 기관에서 만들어진 제품으로 수직계열화 되고…. 저희가 만든 제품이 주변 기업에 효성전기라든지, 부산 녹산 코렌스라든지 전기 자동차에 응용됩니다."]

이처럼 파워반도체를 중심으로 다양한 반도체 기업들이 부산에 모이면, 독창적이고 거대한 이른바 '밸류체인'이 형성될 수 있다는 겁니다.

파워반도체 밸류체인을 만들려면, 파워반도체 관련 업무를 할 인력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 부산의 대학들이 팔을 걷었습니다.

부산의 4년제 8곳과 전문대 5곳 등 13개 대학이 참여해 반도체 관련 시설과 역량을 공유하기로 했습니다.

[신병철/부산권파워반도체인재양성센터 소장/동의대 교수 : "(파워반도체 관련) 전공을 한 교수님이 한 대학에 한두 분밖에 안 계세요. 이래서는 제대로 된 교육이 안 되겠다, 한 대학에서 한 두 분, 이쪽 대학에서 한 두 분 이렇게 드림팀을 구성했습니다. 새로운 과를 만든 것처럼 시작했습니다. 아마 전국 최초인 것 같고요."]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교육과정에 지역 대학생들의 지원과 참여가 잇따라 폭발적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내로라하는 반도체 기업의 대표들을 특임교수로 임명하는 등 교육과정에 현장의 목소리도 적극 반영해 기업 맞춤형 인재를 배출할 계획입니다.

이같은 반도체 실무형 인재 배출은 그동안 일자리가 없어서 부산을 떠나야 했던 청년들을 머물게 하고, 인재가 없어 어려움에 빠졌던 기업들의 인력난도 해소하는, 말 그대로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됩니다.

[최재원/부산대 공대 학장 : "대학의 입장에서 잘 가르치는 일을 해야 할 뿐만 아니라 시, 정부 차원에서도 산단이라든지, 반도체 관련 큰 기업들이 머무를 수 있는 조건들을 만들어주는 일도 병행을 해야…."]

2030년까지 필요한 신규 반도체 인력은 12만 7천여 명.

단기 과정에서 나아가 중장기적으로 파워반도체 도시, 부산의 경쟁을 키울 석.박사급 고급 인재 양성과 유치는 앞으로 부산시와 대학, 기업이 함께 풀어야 할 숙제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김기태/그래픽:김희나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김계애 기자 ( stone91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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