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경제차관 “현대차 우려 진지하게 고려…해법마련 계속”

[앵커]

경제 안보를 총괄하는 담당자를 KBS가 단독 인터뷰했습니다.

인플레이션감축법으로 한국산 전기차가 차별 받는 문제를 진지하게 들여다보고 있다고 했습니다.

현대차 임원들과도 직접 얘기를 나눴다고 밝혔는데요.

자세한 내용,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에 10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약속했지만, 정작 '인플레이션 감축법'으로 보조금 차별을 받게 된 현대자동차.

한국산 전기차 차별 문제 해결을 위해 기업은 물론 정부까지 총력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런 움직임을 의식한 듯, 미 국무부 경제 담당 차관은 외교부 장관 예방에 이어 바로 현대차 임원들을 만났습니다.

[호세 페르난데스/미 국무부 경제 담당 차관 : "이번 방한에서 실제로 현대차와 함께 아주 좋은 회담을 했습니다. 최고위 임원들과 만났어요. (어제요?) 네. 그리고 우리는 한국산 전기차 차별 문제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한국 기업들의 우려를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고, 해법 마련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했습니다.

현대차가 미국 현지 생산을 할 수 있을 때까지 법 시행을 연기해달라는 우리 정부 요청에 대해선 즉답을 피했지만, 논의 가능성은 열어뒀습니다.

[호세 페르난데스/미 국무부 경제 담당 차관 : "현대차는 다른 우려들도 있었고 우리는 친구로서, 파트너로서 이 점들을 논의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논의를 계속할 겁니다."]

그러면서, 이 법이 한국 기업들에게도 기회라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습니다.

[호세 페르난데스/미 국무부 경제 담당 차관 : "전기차 배터리의 경우 엄청난 기회들이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한국 기업들은 2025년까지 미국 시장의 70%, 무려 70%를 차지할 수 있습니다."]

페르난데스 차관은 올해 경제안보에 가장 큰 위협으로 권위주의 체제의 부상을 꼽으면서, 한국은 공급망과 에너지 등에서 소중한 동맹이라고 말했습니다.

외교부는 오늘(11일) 새해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대외적으로 주요국들과 경제안보 네트워크를 확충하고, 내부적으로 이를 뒷받침할 조직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보고했습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영상편집:이재연/그래픽:노경일

김지선 기자 (3rdl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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