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대행 체제' 흥국생명에 풀세트 끝 신승…4연승 행진(종합)

권혁준 기자 2023. 1. 11.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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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효진 21점·황민경 15점 활약…승점 5점차로 벌려
남자부 선두 대한항공은 삼성화재 제압
11일 오후 인천 부평구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현대건설 양효진이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2023.1.11/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인천=뉴스1) 권혁준 기자 = 프로배구 여자부 선두 현대건설이 감독 대행 체제로 경기를 치르고 있는 2위 흥국생명을 잡고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현대건설은 11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3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30-28 25-20 16-25 21-25 15-11)로 이겼다.

4연승의 현대건설은 승점 2점을 추가하며 시즌 전적 19승2패(승점 53)로 2위 흥국생명(16승5패·승점 48)과의 격차를 5점차로 벌리는 데 성공했다. 앞선 3라운드 맞대결 패배도 설욕하며 시즌 상대 전적은 3승1패의 우위를 점했다.

반면 최근 감독 사퇴 여파로 내홍을 겪은 흥국생명은 4연승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선두 추격의 기회를 놓쳤다. 1, 2세트를 내준 뒤 3, 4세트를 잡는 저력을 발휘했지만 역전엔 실패하며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만족했다.

현대건설은 외국인선수 야스민 베다르트가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블로킹 싸움에서 17-8로 압도했다.

양효진이 블로킹 4개를 포함해 21점으로 경기를 이끌었고 황민경이 15점, 황민경이 15점을 올렸고, 정지윤도 블로킹 5개를 포함해 14점을 기록했다.

흥국생명은 옐레나 므라제노비치가 31점, 김연경이 24점으로 분투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현대건설의 초반 출발은 좋지 못했다. 상대 옐레나의 공격을 막지 못하며 많은 점수를 내준 가운데 잔실수까지 나오면서 한때 7-14까지 끌려갔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저력을 발휘했다. 중반 이후 단단한 수비를 앞세워 추격에 나섰다. 공격에선 양효진과 황연주가 선봉에 나서며 빠르게 점수차를 좁혔고 듀스까지 몰고가는 데 성공했다.

이후 28-28까지 5차례 듀스 혈전이 벌어진 가운데 현대건설이 양효진의 속공으로 세트 포인트를 잡았다. 이어진 상황에선 고예림의 디그가 그대로 상대방 코트에 떨어지면서 30-28의 대역전승으로 마무리했다.

2세트도 흐름이 비슷했다. 초반 3~4점차로 끌려가던 현대건설은 이번에도 중반 이후 경기를 뒤집었다. 정지윤이 파워풀한 공격으로 흐름을 빼앗았고 이다현이 중요한 순간 연속 블로킹으로 19-17로 달아났다. 이후 흥국생명이 범실로 무너지면서 25-20으로 2세트까지 잡아냈다.

11일 오후 인천 부평구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흥국생명 김연경이 팀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2023.1.11/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현대건설은 3세트 이후 상대의 반격에 고전했다. 3세트 들어 흥국생명 김연경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현대건설이 고전했다. 여기에 잦은 서브 범실로 흐름이 끊기면서 초반부터 끌려갔다. 14-17에서 연속 3실점하는 등 전세를 뒤집지 못한 현대건설은 16-25로 다소 무기력하게 3세트를 내줬다.

4세트도 비슷한 흐름이었다. 14-14까지 팽팽한 흐름에서 잔실수가 나왔고 상대 이주아에게 연속 속공을 허용하면서 연속 3실점했다. 결국 이 점수차를 극복하지 못한 현대건설은 황연주의 서브 범실로 25점째를 내주며 21-25로 패했다.

마지막 5세트에서 끝내 웃은 쪽은 현대건설이었다. 블로킹 싸움의 우위가 승리로 이어졌다.

현대건설은 10-10까지 먼저 실점 후 따라가는 패턴으로 착실히 추격했다. 여기서 상대 김다솔의 네트 터치 범실로 11-10으로 처음 리드를 잡았다. 11-11에서 이다현의 블로킹으로 다시 리드를 잡은 현대건설은 이번엔 황민경이 옐레나의 공격을 막아내며 13-11로 벌려 승기를 잡았다.

상대 범실로 매치포인트를 잡은 현대건설은 고예림의 서브득점으로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11일 오후 인천 부평구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현대건설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3.1.11/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같은 시간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선 선두 대한항공이 최하위 삼성화재에 세트스코어 3-1(25-17 25-22 21-25 27-25)로 이겼다.

3연승의 대한항공은 시즌 전적 18승3패(승점 52)로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2위 현대캐피탈(12승7패·승점 37)과의 격차는 15점차까지 벌어졌다.

반면 삼성화재는 2연패에 빠지면서 5승16패(승점 17), 최하위에 머물렀다.

대한항공은 외국인 선수 링컨 윌리엄스가 컨디션 난조로 교체 출전한 가운데 정지석과 임동혁이 나란히 18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미들블로커 조재영도 블로킹 3개를 포함해 10점으로 뒤를 받쳤다.

삼성화재는 외인 아흐메드 이크바이리가 양 팀 최다 27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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