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마음고생 심했으면… 감독 잃은 김연경, 공격성공률 떨어졌다[스한 이슈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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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여제' 김연경(35·흥국생명)이 침묵했다.
흥국생명은 1세트 초반 옐레나와 김연경을 전위에 배치했다.
평소 날카롭던 공격을 구사하던 김연경이 아니었다.
김연경은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공격종합성공률 47.01%로 전체 1위를 기록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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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배구여제' 김연경(35·흥국생명)이 침묵했다. 평소보다 한참 떨어진 공격성공률을 기록했다. 권순찬 전 감독을 경질한 여파가 나타난 경기였다.
흥국생명은 11일 오후 7시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펼쳐진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4라운드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3(28-30, 20-25, 25-16, 25-21, 11-15)으로 졌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승점 48점으로 2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1위 현대건설(승점 53점)과의 승점차가 5점차로 벌어졌다.
관심을 모았던 김연경은 이날 24점을 기록했다. 많은 점수를 올렸지만 공격성공률은 41.82%에 불과했다. 지난 8일 IBK기업은행전 결장 이후 곧바로 돌아왔지만 최고의 컨디션과는 거리가 있었다.
흥국생명은 1세트 초반 옐레나와 김연경을 전위에 배치했다. 그리고 옐레나의 오픈 득점으로 앞서 나갔다. 상대 블로커들이 김연경을 신경 쓴 사이, 옐레나가 무더기 득점포를 쏟아냈다.
하지만 정작 김연경의 득점포가 터지지않았다. 상대 블로커에 걸리거나 수비수들의 디그를 뚫지 못했다. 평소 날카롭던 공격을 구사하던 김연경이 아니었다.
김연경은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공격종합성공률 47.01%로 전체 1위를 기록 중이었다. 심지어 지난달 29일 현대건설전에서 30점, 공격성공률 51.85%를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이날 공격성공률은 13일전 현대건설전과 비교했을 때 약 10% 정도 줄었다.
흥국생명은 지난 2일 권순찬 전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김연경도 장염 여파와 함께 극심한 마음고생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5일 GS칼텍스전 후 "기용에 관해 이야기가 나온 것은 사실"이라며 "원하는 경기를 하지 못하고 진 적도 있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 부끄럽다"고 폭탄 발언을 하기도 했다.
결국 이러한 과정 속에 김연경의 경기력도 무너졌다. 올 시즌 가장 중요했던 1위팀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권순찬 전 감독을 경질했던 결정이 뼈아픈 결과로 다가왔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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