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옆 40층 주상복합 심의…학부모 반발
[KBS 부산] [앵커]
동래구의 한 초등학교 앞에 40층 높이의 주상복합 건물을 짓기 위한 부산시교육청의 교육영향평가 심의가 오늘 열렸는데요.
학부모들은 등·하굣길 학생들의 안전과 일조권 침해 등을 이유로 건설 계획을 철회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산 동래구의 온샘초등학교입니다.
학교 뒷문 바로 맞은편에 가설 벽이 세워져 있습니다.
이곳은 40층 높이의 주상복합건물과 10층 높이의 건물에 대한 건설 계획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현재 계획 중인 건물은 당장 학교와 도로 하나를 두고 붙어있는데요.
학부모들은 공사 과정에서 안전 문제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학부모와 학생들은 부산시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건설 계획을 철회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지원/온샘초등학교 운영위원장 : "일단은 학교랑 너무 가깝기 때문에 비산먼지라든지, 소음이라든지 또 진동이라든지 그리고 일단은 일조권이 너무 침해를 많이 받기 때문에…."]
또 과밀학급을 막기 위해 운동장에 모듈러 교실을 세울 예정인데, 건물이 들어서면 일조권이 침해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부산시교육청은 오늘 교육환경영향평가 심의를 열고 건설 계획 통과 여부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부산시 교육청은 "조사 과정에서 건물을 새로 지어도 일조권 평가 기준에 부합한다"며 "시행사와 학부모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에서 내용을 설명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40층 건물의 1개 층을 줄이고, 가설 벽은 10m 높이로 지어 일조권과 안전 모두 문제가 없다는 겁니다.
앞으로 부산시 건축위원회 등의 추가 심의가 남아 있어 학교 인근 주상복합건물 건설을 둘러싼 갈등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김아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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