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화정 아이파크 붕괴 1년…유족 “징벌적 손배 도입돼야 재발 막는다”
[KBS 광주] [앵커]
광주에서 신축 중인 아파트 외벽이 무너지면서 6명이 숨진 사고가 난 지, 꼭 1년째입니다.
오늘 사고가 난 현장에서 추모식이 열렸습니다.
보도에 배수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희생자 김인태님, 희생자 오갑환님..."]
한 명, 한 명, 희생자 6명의 이름이 불려지자 곳곳에서 울음이 터져 나옵니다.
일터에서 돌아오지 않은 아버지를 그리는 마음은, 시간이 가도 옅어지지 않습니다.
[김명보/희생자 유족 : "보고 싶습니다. 또 너무 그립습니다. 꿈에서라도 만나고 싶어 노력했지만 야속하게 꿈 속에서도 제대로 만날 수 없는 당신이었습니다."]
신축 중인 아파트 외벽이 무너진 그 자리에서 열린 추모식.
구조에 나섰던 소방관과 경찰, 지역 정치인들이 참석해 희생자들의 영면을 빌었습니다.
유족들은 책임을 무겁게 해야 같은 비극을 막을 수 있다며, 다시 한번 제도 개선을 촉구했습니다.
[안정호/아이파크 참사 유가족 대표 : "왜 남의 일이라고 냉소적으로 바라보는지 그런 시선부터가... (사고에 대한) 책임은 무조건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가 도입되어야 (합니다)."]
남은 건물의 철거 공사를 맡은 현장 노동자들도 추모식에 참석해 안전한 작업을 다짐했고, 관할 구청인 광주 서구청도 따로 안전 결의대회를 열었습니다.
["구청장님, 안정화 작업하면서 피해받은 거 보고받으셨습니까!"]
추모식에 앞서 인근 피해 상가 상인들은 철거 과정에서 날리는 먼지로 인한 2차 피해를 호소하며 대책을 요구했습니다.
신축 중인 아파트 외벽이 무너지면서 노동자 6명의 생명을 앗아간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 사고.
붕괴 사고 1주기는 우리에게 같은 비극을 막을 수 있는지 묻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배수현입니다.
배수현 기자 (hyeon237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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