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가뒀다” 中 주장에…방역당국 공개한 사진, 호텔이잖아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may@mk.co.kr) 2023. 1. 11.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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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보건복지부]
한국 정부의 중국발 입국자 방역 강화조치를 두고 중국 현지 일각에서 “한국이 중국인을 부당하게 차별한다”는 주장이 나오자 우리 방역당국이 반박에 나섰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격리 시설 현황이 어떠한가’라는 질문에 “평소 중국 관광객들이 이용하던 관광호텔급 이상의 객실”이라고 답했다.

복지부는 “최대 205명이 입실 가능한 3개 호텔을 격리 시설로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객실 내부와 격리자가 먹는 도시락 사진을 상세히 공개했다.

또 “호텔 객실은 대한민국 국민도 이용하는 객실로 객실마다 모두 침대가 비치돼 있고, 온수를 기본으로 제공하는 깨끗한 화장실로 구성된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격리자의 생활 편의를 위해 ▲전문 통역사 ▲이불·수건·개인용품 요청 시 즉시 교체 ▲해열제·감기약·소독약과 같은 안전 상비의약품을 제공하고 있다는 게 복지부 측 설명이다.

식사 역시 코로나19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전문 도시락 업체가 매일 다른 메뉴를 객실로 제공하고 있다.

[사진 출처 = 보건복지부]
복지부가 이렇게 설명과 함께 사진까지 공개한 것은 한국이 지난 2일부터 중국에서 입국한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입국 전후 코로나19 검사 의무화 등 방역조치를 강화한 이후 중국 현지에서 그릇된 오해가 생겨났기 때문이다.

현재 중국 누리꾼 사이에서는 우리 정부의 방역 조치가 중국민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비용을 지불했음에도 격리시설 내 침대가 없고 온수가 나오지 않는 등 환경이 열악하다는 주장이 퍼지고 있다.

중국 환구시보도 이날 사설에서 자국 누리꾼을 인용, 한국의 방역 조치가 중국인만을 대상으로 한다거나 비용을 지불했음에도 악조건 속에 격리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환구시보는 인천공항에서 중국발 단기체류 외국인 입국자를 식별하기 위한 노란색 카드를 이용하도록 한 것이 ‘중국인 여행객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냐’라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 방역당국은 “공항검사센터로 가는 길 안내를 위해 노란색 목걸이를 이용하며, 이는 중국 국적자뿐만 아니라 모든 국적자에게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반박했다.

방역당국은 해외유입 확진자 현황을 발표할 때도 출발지를 기준으로 발표할 뿐 국적을 특정하지 않고 있다.

한편 정부가 현재 인천국제공항 인근에 마련한 단기체류 외국인 격리시설은 최대 205명이 입실 가능한 호텔 3곳이다.

전날인 10일 기준 86명이 머물고 있고 32명이 7일 격리를 마치고 퇴소했다. 격리 비용은 본인 부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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