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檢조사 다음날 지역구 인천 찾아 "인내 임계점 넘어, 싸워야"(종합)

한재준 기자 김경민 기자 2023. 1. 11.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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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 소환조사 하루 만인 11일 자신의 지역구가 있는 인천을 찾아 민생 행보에 나섰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부각하는 한편 검찰 수사의 부당함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이 대표는 이날 검찰의 수사도 강하게 비판했다.

기자간담회에서 이 대표는 윤 정부의 무능과 검찰의 야당 탄압 수사를 비판하는 한편 민생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기본사회 구상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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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최고위 주재하고 민생 행보…"민생·경제 어렵고 민주주의 파괴"
"복수에 공적 권한 사용하면 도둑…작은 차이 용인하고 힘 합쳐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국민 속으로, 경청투어' 민생 현장 방문으로 인천 남동구 모래내시장을 찾아 한 어린이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3.1.11/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인천=뉴스1) 한재준 김경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 소환조사 하루 만인 11일 자신의 지역구가 있는 인천을 찾아 민생 행보에 나섰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부각하는 한편 검찰 수사의 부당함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구 카리스 호텔에서 열린 '국민속으로, 경청 투어'를 찾아가는 국민보고회에서 "민생도 어렵고, 경제도 어렵고, 한반도 평화도 깨지고 있고, 그리고 민주주의도 퇴행하고 파괴되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우리가 힘들게 만들어 온 한반도 평화와 경제 성장과 발전, 민주주의가 다시 과거의 군사 정권 이전으로 돌아가고 있다"며 "전 세계가 경제가 어려우면 미래 재생 에너지에 투자해 미래를 준비하는데 우리는 돈이 없다고, 긴축한다고 과거로 되돌아가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잠시 따뜻할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는 나라 경제의 구조를 망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윤 정부의 안보 정책에 대해서도 "안보는 보수가 잘한다는 해괴한 거짓말로 국민을 속이고 있다"며 "무인기가 대통령 관저를 배회해도 알지도 못하는 엉터리 정권에 과연 안보가 유능하다는 딱지를 붙일 수 있냐. 심지어 문제를 지적하니 간첩 아니냐는 식의 색깔론 공격을 한다. 나라의 안보를 맡겨도 안심이 되겠냐"고 날을 세웠다.

이 대표는 "많이 참았다. 많이 협조하려고 노력했다"며 "이제 더이상 참을 수 없다. 인내의 임계점을 넘었으니 싸워야하지 않겠냐"고 당원과 국민의 행동을 촉구하기도 했다.

또 "우리가 다시 엄혹한 환경을 맞이했기 때문에, 싸워야 할 상대가 너무 크고 강하기 때문에 지금부터라도 우리 안의 작은 차이를 조금은 용인하고 같은 점, 지향하는 바가 같으면 힘을 합쳐서 싸우자"고 단합을 당부했다.

이 대표는 이날 검찰의 수사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국민보고회에 앞서 인천 모래내시장을 찾아 현장 연설을 통해 "주어진 권한을 국민을 위해 써야 한다"며 "사적 복수에 공적 권한을 사용하면 이게 도둑이지 공무원이냐"고 윤 정부를 겨냥했다.

그러면서 "없는 사건을 만들어 정적을 제거하라고 권력을 줬냐. 있는 죄를 자기 편은 덮으라고 줬냐"며 "공정한 질서 유지는 질서 유지를 담당하는 권력의 공정함을 전제로 하는 것이다. 공정한 질서 유지는 정부가 해야 할 일인데 지금은 사적 이익을 위해 공적 권한을 남용하는 잘못된 세상이 열렸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국민 속으로, 경청투어' 민생 현장 방문으로 인천 남동구 모래내시장을 찾아 시장 상인 및 시민들을 향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1.11/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이 대표는 인천시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 모두 발언에서도 검찰의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 수사에 대해 "주권자를 위한 성실한 노력을 범죄로 둔갑시키려는 검찰 정권의 폭력적인 왜곡·조작 시도에 앞으로도 굴하지 않겠다"며 "당당하고 의연하게 저들의 야당·민주주의 파괴 시도를 분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이 어떤 모략과 날조를 해도 결국 국민과 역사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며 "역사의 전진을 믿으면서 정부가 포기하다시피 하고 있는 민생 위기 극복에 전념하고 정권의 폭정과 무도함에 국민과 함께 맞서 싸우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 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연다. 기자간담회에서 이 대표는 윤 정부의 무능과 검찰의 야당 탄압 수사를 비판하는 한편 민생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기본사회 구상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윤석열 대통령이 제시한 중대선거구제가 양당 구조 타파를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입장도 낼 것으로 전해졌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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