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 포수, 국민타자 야간 운동에 감명 받다…13년 전 미야자키 추억 소환 [오!쎈 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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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노력해야한다는 걸 느꼈다."
무명 포수였던 양의지(두산)는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홈런타자 이승엽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
두산 이승엽호의 주전 안방마님이 된 양의지(36)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입단식에서 과거 이승엽 감독과의 특별한 인연을 공개했다.
과거 양의지가 이승엽 감독을 동경했다면 시간이 흘러 이승엽 감독이 두산 사령탑 부임과 함께 양의지를 향한 적극적인 구애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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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이후광 기자] “많이 노력해야한다는 걸 느꼈다.”
무명 포수였던 양의지(두산)는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홈런타자 이승엽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 정상의 자리에서도 관리를 게을리 하지 않는 대스타의 모습은 그가 커리어의 올바른 방향성을 정립하는 계기가 됐다.
두산 이승엽호의 주전 안방마님이 된 양의지(36)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입단식에서 과거 이승엽 감독과의 특별한 인연을 공개했다.
양의지가 이승엽 감독을 처음 만난 건 지난 2010년 스프링캠프. 2006년 신인드래프트서 두산 2차 8라운드 59순위로 입단한 양의지는 경찰 야구단에서 병역 의무를 이행한 뒤 2010년 2월 일본 미야자키 스프링캠프로 향했다. 그리고 거기서 당시 요미우리 소속으로 뛰고 있던 이승엽 감독을 만났다.
신예 양의지는 이승엽 감독과의 만남을 통해 프로의 마인드를 배웠다. 양의지는 “군 제대 후 미야자키 캠프에 처음 갔는데 그 때 감독님께서 저녁마다 야간 운동을 하러 오셨다”라며 “대선수이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민타자가 운동이 부족하다고 하면서 운동하는 걸 보고 많은 걸 배웠다. (프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걸 느꼈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 이후에도 계속 이승엽 감독님을 멀리서 지켜봤는데 항상 겸손하시고 후배들을 잘 챙기셨다. 그렇기 때문에 나뿐만 아니라 많은 선수들에게 존경을 받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그래서일까. 이승엽 감독이 삼성으로 복귀한 뒤 맞대결을 펼칠 때는 정작 말 한마디를 제대로 걸지 못했다. 양의지는 “포수로 앉아있을 때 이승엽 감독님이 타석에 들어서시면 국민타자라서 말을 많이 못했던 것 같다”라고 멋쩍게 웃었다.
시간이 흘러 두 사람의 입장은 정반대가 됐다. 과거 양의지가 이승엽 감독을 동경했다면 시간이 흘러 이승엽 감독이 두산 사령탑 부임과 함께 양의지를 향한 적극적인 구애를 펼쳤다. 그리고 양의지가 작년 11월 22일 4+2년 최대 152억 원에 두산에 복귀하며 마침내 두 레전드의 사제 만남이 성사됐다.
양의지는 “이승엽 감독님이 계시기 때문에 두산이 조금 더 힘을 더 얻을 것 같다”라며 “2023시즌이 기대된다. 빨리 야구장에 나가서 팬들에게 많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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