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 포수, 국민타자 야간 운동에 감명 받다…13년 전 미야자키 추억 소환 [오!쎈 잠실]

이후광 2023. 1. 11. 21:3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많이 노력해야한다는 걸 느꼈다."

무명 포수였던 양의지(두산)는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홈런타자 이승엽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

두산 이승엽호의 주전 안방마님이 된 양의지(36)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입단식에서 과거 이승엽 감독과의 특별한 인연을 공개했다.

과거 양의지가 이승엽 감독을 동경했다면 시간이 흘러 이승엽 감독이 두산 사령탑 부임과 함께 양의지를 향한 적극적인 구애를 펼쳤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잠실, 조은정 기자]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구장에서 두산베어스 양의지의 입단식이 진행됐다.양의지는 지난해 11월 두산과 4+2년 최대 152억원, KBO리그 역대 최고 대우에 FA 계약을 했다. 두산 이승엽 감독과 양의지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1.11 /cej@osen.co.kr

[OSEN=잠실, 이후광 기자] “많이 노력해야한다는 걸 느꼈다.”

무명 포수였던 양의지(두산)는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홈런타자 이승엽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 정상의 자리에서도 관리를 게을리 하지 않는 대스타의 모습은 그가 커리어의 올바른 방향성을 정립하는 계기가 됐다. 

두산 이승엽호의 주전 안방마님이 된 양의지(36)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입단식에서 과거 이승엽 감독과의 특별한 인연을 공개했다. 

양의지가 이승엽 감독을 처음 만난 건 지난 2010년 스프링캠프. 2006년 신인드래프트서 두산 2차 8라운드 59순위로 입단한 양의지는 경찰 야구단에서 병역 의무를 이행한 뒤 2010년 2월 일본 미야자키 스프링캠프로 향했다. 그리고 거기서 당시 요미우리 소속으로 뛰고 있던 이승엽 감독을 만났다. 

신예 양의지는 이승엽 감독과의 만남을 통해 프로의 마인드를 배웠다. 양의지는 “군 제대 후 미야자키 캠프에 처음 갔는데 그 때 감독님께서 저녁마다 야간 운동을 하러 오셨다”라며 “대선수이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민타자가 운동이 부족하다고 하면서 운동하는 걸 보고 많은 걸 배웠다. (프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걸 느꼈다”라고 회상했다.

[OSEN=잠실, 조은정 기자]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구장에서 두산베어스 양의지의 입단식이 진행됐다.양의지는 지난해 11월 두산과 4+2년 최대 152억원, KBO리그 역대 최고 대우에 FA 계약을 했다. 두산 양의지가 잠실야구장 그라운드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1.11 /cej@osen.co.kr

그러면서 “그 이후에도 계속 이승엽 감독님을 멀리서 지켜봤는데 항상 겸손하시고 후배들을 잘 챙기셨다. 그렇기 때문에 나뿐만 아니라 많은 선수들에게 존경을 받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그래서일까. 이승엽 감독이 삼성으로 복귀한 뒤 맞대결을 펼칠 때는 정작 말 한마디를 제대로 걸지 못했다. 양의지는 “포수로 앉아있을 때 이승엽 감독님이 타석에 들어서시면 국민타자라서 말을 많이 못했던 것 같다”라고 멋쩍게 웃었다. 

시간이 흘러 두 사람의 입장은 정반대가 됐다. 과거 양의지가 이승엽 감독을 동경했다면 시간이 흘러 이승엽 감독이 두산 사령탑 부임과 함께 양의지를 향한 적극적인 구애를 펼쳤다. 그리고 양의지가 작년 11월 22일 4+2년 최대 152억 원에 두산에 복귀하며 마침내 두 레전드의 사제 만남이 성사됐다. 

양의지는 “이승엽 감독님이 계시기 때문에 두산이 조금 더 힘을 더 얻을 것 같다”라며 “2023시즌이 기대된다. 빨리 야구장에 나가서 팬들에게 많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backlight@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