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나경원 사의표명에 '무반응'..지켜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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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의 사의 표명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정식 절차를 거치지 않은 사의 표명인 만큼 대응하지 않겠다는 것이나, 윤 대통령으로선 나 부위원장이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결정하는 과정에 영향을 줄 요소를 차단하겠다는 의사로도 해석된다.
그러나 사직 절차 문제를 떠나 나 부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 여부가 핵심인 만큼, 윤 대통령은 나 부위원장의 사의 표명에 대해 당분간 어떠한 반응도 보이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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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권자께서 특별한 말씀 없다"
사의에 반응하면 윤심 해석 나올 것 우려
용산 "남은 것은 나경원 선택"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의 사의 표명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정식 절차를 거치지 않은 사의 표명인 만큼 대응하지 않겠다는 것이나, 윤 대통령으로선 나 부위원장이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결정하는 과정에 영향을 줄 요소를 차단하겠다는 의사로도 해석된다.
친윤석열계와는 거리가 있는 나 부위원장이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것에 부정적인 대통령실에서도 나 부위원장에 대한 공세를 자제하면서 나 부위원장의 선택을 주시하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1일 서울 용산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 부위원장 사의 재가 여부에 대해 "인사권자께서 아직 특별한 말씀이 없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나 부위원장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인사 절차의 당연한 얘기"라면서 "모든 인사 절차라는 것이 사직서를 본인이 제출하면 그것이 인사혁신처를 통해 대통령실로 오게 되고, 그러면 대통령의 재가가 있어야 이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순히 문자 메시지를 통해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사의를 표명한 것은 제대로 된 사직 절차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사직 절차 문제를 떠나 나 부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 여부가 핵심인 만큼, 윤 대통령은 나 부위원장의 사의 표명에 대해 당분간 어떠한 반응도 보이지 않을 전망이다.
사의를 수용하거나 반려할 경우 나 부위원장에 대한 윤심(尹心)에 대한 여러 해석이 나오면서 전당대회 구도를 흔들 수 있는 만큼, 오해가 생길 부분을 여지를 차단할 것으로 보인다.
'출산시 대출 탕감'을 놓고 정책 혼선을 이유로 나 부위원장을 공개적으로 저격했던 대통령실도 나 부위원장에 대한 비토를 접고 관망 모드로 들어갔다.
한 대통령실 관계자는 "용산이 어떠한 반응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나 부위원장이 전당대회 출마에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는 것"이라며 "양측이 신경전을 보이는 듯한 모양새도 보기 좋지 않다. 나 부위원장의 결단이 남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나 부위원장으로서도 섣불리 사표를 제출한다면 정권 초반부터 윤 대통령과 각을 세우는 모양새를 보일 수 있어 확전은 자제한 채 전당대회 출마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이 오는 14일 6박8일 간의 아랍에미리트(UAE)·스위스 순방길에 오를 예정이라, 나 부위원장은 윤 대통령 귀국 이전인 설 연휴 직전까지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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