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등원 전·병원 갈 때…아이 맡아줄 ‘틈새 보육’ 늘어난다
영아 전담 돌보미도 증원
퇴근이 늦어져 어린이집에서 돌아온 아이를 잠깐 맡아줄 곳이 없거나 학교 등에서 아이가 갑자기 아플 때 회사에 발이 묶인 부모는 당황스럽다. 서울시가 12세 이하 아동을 키우는 부모의 틈새 양육 공백을 채울 수 있는 돌봄 서비스를 올해부터 대폭 늘린다고 11일 밝혔다.
우선 어린이집과 유치원, 보육 시설 등의 등원 전후(오전 7~10시)와 하원 전후(오후 4~8시) 양육자가 없는 시간대에 식사와 준비물 등을 챙겨주는 전담 도우미 300명을 용산·광진·중랑·서대문·강동 등 5개 자치구에서 투입한다.
등·하원 전담과 2시간 돌봄은 시간당 추가 수당(기본 시급+1000원)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노동 시간이 짧아 근무를 꺼리는 특성을 고려한 것이다.
아이가 갑자기 아프거나 예방접종 등 병원에 가야 할 때 동행하는 전담 돌보미도 성동·동대문·강북·강서·서초 등 5개구에 720명이 배치된다. 비전염성 단순 질병과 접종 등의 상황에서 신청할 수 있다. 진료비는 가정이 부담해야 한다.
지난해 6개구에서 시범 운영한 만 36개월 이하 영아 전담 돌보미도 260명에서 800명으로 증원한다. 영아 전담 돌보미는 출산휴가나 육아휴직이 끝나 직장에 복귀하는 부모가 자녀를 두고 출근해야 할 때 이용할 수 있다. 영아의 경우 전문돌봄 역량이 필요하기 때문에 하루 8시간 교육을 이수하고 경력이 많은 인력이 투입된다.2025년까지 영아 돌보미는 1000명 규모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틈새 돌봄에 참여한 돌보미는 활동 시간당 1000원의 추가 수당이 지급된다. 틈새 돌봄은 서울시 아이돌봄 홈페이지(idolbom.go.kr)에서 신청할 수 있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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