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 "성공이 운 때문? 작은 노력이 겹겹이 쌓인 결과"

고경석 2023. 1. 11. 21:1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어떤 분들은 제가 운이 좋아서, 또 어떤 분은 천운이 따라서라는 말씀도 하는데 제 연기 인생에 그런 운이 몇 번씩 온 것이 사실이지만 후배들이나 동료들에겐 그렇게 얘기를 못합니다. 흔한 말로 인생에 그런 한 방은 없습니다. 작은 부분들이 겹겹이 쌓여서 큰 운도 따르고 기회가 오는 거라고 얘기합니다."

배우 겸 감독 이정재(50)는 11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코엑스 호텔에서 열린 2023 한국이미지상 시상식에서 디딤돌상을 수상하며 이렇게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3 한국이미지상 디딤돌상 수상
배우 이정재가 한국이미지상을 수상하며 이 시상식을 주최하는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 측과 인터뷰하고 있다.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 제공

“어떤 분들은 제가 운이 좋아서, 또 어떤 분은 천운이 따라서라는 말씀도 하는데 제 연기 인생에 그런 운이 몇 번씩 온 것이 사실이지만 후배들이나 동료들에겐 그렇게 얘기를 못합니다. 흔한 말로 인생에 그런 한 방은 없습니다. 작은 부분들이 겹겹이 쌓여서 큰 운도 따르고 기회가 오는 거라고 얘기합니다.”

배우 겸 감독 이정재(50)는 11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코엑스 호텔에서 열린 2023 한국이미지상 시상식에서 디딤돌상을 수상하며 이렇게 말했다. 올해로 19회째를 맞은 한국이미지상은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이 매년 한국의 이미지를 제고한 인물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현재 해외에서 디즈니플러스의 드라마 ‘애콜라이트'를 촬영 중인 것으로 알려진 이정재는 이날 시상식에 참석할 수 없어 미리 촬영한 영상을 통해 소감을 전했다.

올해 한국이미지상 주춧돌상은 김연아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 새싹상은 황선우 수영 선수, 징검다리상은 유로 패션하우스에 돌아갔다. 주최 측은 “이정재는 장르를 넘나드는 발군의 연기력으로 K콘텐츠의 진수를 전 세계에 널리 알렸고 특히 '오징어 게임'으로 에미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데 이어 영화 '헌트' 감독을 통해 드라마와 영화가 한류의 중심으로 우뚝 서게 한 디딤돌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이정재는 사전 녹화한 영상에서 “원래 제 꿈은 크지 않아 초등학교 시절에는 택시 운전사가 꿈이었다”며 “그땐 택시 운전사가 가장 안정적인 직업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택시를 타고 어디든 다니면서 구경도 하고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정도의 소득은 되지 않나 생각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전 피겨선수 김연아가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이미지상 2023' 시상식에서 미소짓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이어 “배우가 되겠다는 생각은 너무 큰 꿈이어서 이룰 수 없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지인을 통해 CF에 출연하게 되면서 배우를 하게 됐다”며 “처음엔 연기가 너무 어려워 혼도 많이 나고 ‘이거 왜 해야 하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책임감이 결과로 이어지는 것을 경험하면서 ‘이렇게 하면 조금 더 잘할 수 있구나’ 하는 것도 알게 됐다”고 했다.

에미상을 받으면서는 “’이런 일이 내게도 일어날 수 있구나’ 싶고 현실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어안이 벙벙했다”며 “앞으로 많은 해외 분들이 한국 콘텐츠를 볼 걸 생각하면 더 신중하게 작품을 선정하고 더 잘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도 말했다.

2008년 한국이미지상 새싹상을 받은 적이 있는 김연아는 "은퇴한지 꽤 오래됐지만 좋은 모습 계속 기억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선수 시절엔 모든 패턴이 운동에 맞춰진 규칙적 생활을 하다가 이젠 그때 누리지 못한 소소한 일상을 누리며 평범하게 지내고 있다"며 말했다.

새싹상을 받은 황선우 도쿄올림픽 수영 금메달리스트는 "어린 나이에 좋은 기록을 세울 수 있어서 행복하다"며 "앞으로도 한국에서 수영이라고 하면 황선우라는 이름이 기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