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 먼저? ‘대장동’ 기다렸다?…검찰 선택 주목
[앵커]
쌍방울 사건이 전면에 부각되고 있지만 쌍방울 말고도, 이 대표와 관련된 사건들은 여러 건이 있습니다.
당장 어제(10일) 소환 조사를 받았던 '성남FC' 수사부터 짚어보겠습니다.
사회부 문예슬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제 조사와 관련해, 오늘(11일) 언론에서 뒷얘기들이 보도되고 있는데, 검찰이 제시한 중요 '문건'이 있었다면서요?
[기자]
네이버와 두산 등 성남FC에 후원금을 낸 기업들이 정진상 당시 성남시 정책비서관을 만난 뒤 작성한 문건입니다.
성남시의 요구 사항이 정리된 걸로 알려졌는데, 제3자 뇌물의 핵심인 '부정 청탁'과 '대가성'을 뒷받침할 문건이라고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 대표가 문건 내용을 보고 받았는지, 적어도 '인지' 하고 있었는지가 새로운 관건이 되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취재진이 이 대표 측 관계자에게 물어보니, 해당 문건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이 대표는 당시에는 몰랐던 내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수사팀에선 이 대표가 알았다고 볼 만한 확실한 정황이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치는 상황입니다.
[앵커]
결국 재판에서 첨예한 쟁점이 되겠군요.
재판으로 가기 전, 이 대표의 '신병 처리'를 어떻게 할 거냐, 우선은 이 부분이 큰 관심사지요?
[기자]
네, 통상적으로 소환조사 다음에 구속영장 청구가 뒤따르는 경우가 많은데, 다만 이 대표의 경우 변수가 좀 있습니다.
성남FC 말고도 '대장동' 수사가 한창 진행 중이기 때문입니다.
대장동 사건은 현재 서울중앙지검에서 맡고 있는데요.
여기서도 이 대표 소환이 유력하게 점쳐지기 때문에, 그 과정까지 기다렸다가 신병처리를 결정할 거냐, 아니면 '성남FC 먼저' 할 거냐, 이게 검찰 선택지로 남았습니다.
정리하자면, 성남FC 사건으로 먼저 구속영장을 청구, 또는 불구속 기소하든지, 아니면, 대장동 사건까지 같이 묶어서 처리를 하든지, 검찰 결정에 달려 있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그 '대장동' 수사는 지금 어디까지 와있나요?
이참에 남은 사건들 정리를 좀 해볼까요?
[기자]
지난해 김용, 정진상, 두 최측근이 구속된 상태에서, 최근에는 검찰이 대장동 사업자 김만배 씨에 대한 수사 강도도 높이는 분위기입니다.
아직 김 씨의 '입'이 열리지 않은 상태기 때문에, 이 대표 소환 시점은, 현재로서는 예단이 어렵습니다.
어쨌든 이 대장동 사건과 성남FC, 그리고 쌍방울 사건, 세 사건이 가장 큰 축이 되겠고요.
그 밖에, 성남 백현동, 위례신도시 개발 의혹도 검경에서 수사가 진행 중입니다.
영상편집:최근혁/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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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슬 기자 (moons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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