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마스크 의무 해제’ 설 연휴 전 결정될까…17일 자문위원회 개최

2023. 1. 11.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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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에 대한 논의가 다시 시작되는 가운데 21일부터 시작될 설 연휴 이전에 결정이 날지 관심이 모인다.

11일 방역 당국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의 전문가 자문 기구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는 오는 17일 회의를 열고 실내마스크 의무 조정 방안과 시기 등에 대해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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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변수 보고 최종 결정”
“접종률·해외상황도 고려”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사거리에서 마스크를 낀 시민들이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다음주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에 대한 논의가 다시 시작되는 가운데 21일부터 시작될 설 연휴 이전에 결정이 날지 관심이 모인다.

11일 방역 당국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의 전문가 자문 기구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는 오는 17일 회의를 열고 실내마스크 의무 조정 방안과 시기 등에 대해 논의한다.

이때 자문위의 의견이 정리되면 정부가 설 연휴 전인 19일이나 20일 중대본 회의를 열고 조정 여부와 시점 등을 결정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우선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를 완화힐 명분은 갖춰졌다. 방역 당국이 내건 요건은 ▷주간 환자 발생 2주 이상 연속 감소 ▷주간 신규 위중증 환자 전주 대비 감소·주간 치명률 0.10% 이하 ▷4주 내 동원 가능 중환자 병상 가용능력 50% 이상 ▷동절기 추가 접종률 고령자 50%·감염취약시설 60% 이상 등 4가지다. 이 중 2개 이상을 충족할 경우 교통·사회복지 시설 등 일부를 제외하고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권고로 전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서울 종로구보건소를 방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가 백신 추가 접종을 하고 있다. [연합]

환자 발생과 중환자 병상 가용능력은 이미 충족됐다. 신규 확진자는 최근 2주 연속 감소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신규 확진자 수는 5만4343명으로 수요일 기준 최근 11주 새 가장 적은 수치다. 1명이 주변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수치화한 감염재생산지수도 0.95로 12주 만에 1 밑으로 내려왔다. 이는 ‘유행 감소’를 의미한다.

다만 위중증 환자 수는 540명으로 지난 5일 이후 일주일째 500명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고령자 백신접종률도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60세 이상의 백신접종률은 지난주까지 31.4%로 목표치(50%)에 한참 못 미친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지난 9일 “이번 주에 중환자(위중증) 숫자가 어느 정도 안정이 되면서 꺾이는 모습을 본다면 다음 주쯤에는 실내 마스크 의무 조정에 대해서 논의를 정식으로 시작해볼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가장 큰 장벽은 거센 중국 내 코로나 유행이다. 지난 2~7일 단기·장기 체류 외국인과 내국인 등을 포함한 중국발 입국자의 코로나19 검사 양성률은 19.6%로 나타났다. 중국에서는 대규모 유행이 계속돼 새로운 변이가 발생할 수도 있다.

방역 당국은 앞서 내건 요건을 단순 적용하기보다 해외로부터의 영향 등 방역 상황을 지켜볼 예정이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2가지 지표는 설정한 참고치 수준에 도달했지만 이를 기계적으로 적용하지 않고 전체적인 방역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것"이라며 “중국에서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는 신규 변이 발생 가능성이 언제든지 있다”고 했다.

address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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