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人 10+점’ 대한항공, 이크바이리 분전한 삼성화재 격파…승점 50점 돌파 [MK대전]

대한항공이 삼성화재를 격파했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이끄는 대한항공은 11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3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삼성화재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7, 25-22, 21-25, 27-25)로 승리하며 3연승을 달렸다.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승점 50점을 돌파했다(승점 52점 18승 3패).

대한항공은 임동혁이 18점에 공격 성공률 54%로 폭발했다. 조재영이 10점으로 힘을 줬다. 정지석이 18점을 기록했다. 곽승석과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도 각각 8점, 10점을 올렸다.

대한항공이 삼성화재를 격파했다. 사진=KOVO 제공

삼성화재는 이번에도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등록명 이크바이리)가 양 팀 최다인 27점(블로킹 1개, 서브 5개)을 올렸다. 또 김정호가 12점, 신장호가 11점을 올렸지만 대한항공의 거센 벽을 넘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중요한 순간마다 공격이 상대 블로커에 막혔다.

1세트 초반부터 대한항공이 주도권을 잡았다. 링컨 대신 임동혁이 선발로 나섰는데, 공격에서 화력을 뽐냈다. 여기에 허리 통증으로 빠진 김규민 대신 나선 조재영까지 중앙을 지배했다. 이와 반대로 삼성화재는 이크바이리가 잠잠했다.

대한항공은 흐름을 잃지 않았다. 단 한 번의 추격도 허용하지 않았다. 이미 1세트 중반 세트 승리는 대한항공 쪽으로 넘어간 분위기였다. 삼성화재는 한상길, 신장호, 노재욱을 넣으며 변화를 꾀했지만 큰 효과는 없었다. 여유 있는 점수차로 1세트를 치른 대한항공은 임동혁의 마지막 득점과 함께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 초반은 치열하게 전개됐다. 양 팀 모두 초반 범실이 발목을 잡았다. 엎치락뒤치락 승부가 계속된 가운데 대한항공이 근소하게 리드하기 시작했다 11-11에서 곽승석의 연속 득점으로 13-11을 만들었다. 13-12에서는 임동혁이 연속 득점을 기록했다. 삼성화재의 힘이 점차 떨어지기 시작했다. 삼성화재는 15-17에서 이크바이리의 오버넷 범실이 나왔고, 상대 서브에 또 흔들리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대한항공은 정지석의 득점으로 20점 고지를 밟았다. 삼성화재는 중요한 순간 서브, 속공 범실을 범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삼성화재는 20-24에서 상대 서브 범실과 김준우 블로킹으로 22-24까지 따라갔으나 역전에는 가지 못했다. 조재영의 득점을 끝으로 2세트도 대한항공이 가져왔다.

임동혁이 공격에서 화력을 뽐냈다. 사진=KOVO 제공

3세트 초반은 삼성화재가 리드했다. 서브의 예리함이 살아났다. 8-6에서 김준우의 블로킹이 나오고 상대 공격 범실로 10-6을 만들었다. 유효 블로킹 후 자신들의 반격 기회로 가져와 득점을 올리는 횟수가 늘어났다. 긍정적이었다. 대한항공은 임동혁을 제외하고 링컨을 넣었다.

삼성화재는 서브가 살아나니 블로킹으로 점수를 올렸고, 리드를 하다 보니 공격에서도 자신감을 찾았다. 대한항공은 삼성화재의 3세트 기에 완전히 눌렸다. 설상가상으로 김민재가 블로킹을 하고 내려오다 불안정한 착지로 무릎에 통증을 느껴 나갔다. 삼성화재는 이크바이리의 득점과 함께 3세트를 가져오며 승부를 4세트로 끌고 갔다.

삼성화재는 4세트 초반에도 3-3 때 이크바이리의 연속 서브에이스로 기세를 올렸다. 그렇지만 대한항공이 곧바로 6-6 동점을 만든 뒤 링컨, 한선수, 링컨 3득점을 만들면서 9-6으로 역전했다. 링컨이 4세트에 확실하게 임동혁의 빈자리를 채웠다. 삼성화재는 갑자기 무너지면서 힘든 4세트를 보냈다.

승부를 5세트까지 끌고자 하는 의지는 있었지만 쉽지 않았다. 중요한 순간마다 나온 링컨 득점을 제어하지 못했다. 삼성화재가 천신만고의 노력 끝에 23-23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승리와 연은 맺지 못했다. 대한항공이 듀스 접전 끝에 끝까지 승리를 지키며 웃었다.

[대전=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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