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가정집 마당서 떨던 반려견, 그곳엔…"겨울잠 자게 두라곰" [영상]

동면 중인 흑곰 '마티 베어나드'. /인스타그램

미국 코네티컷주의 한 가정집 뒷마당에서 동면에 들어간 흑곰이 발견돼 화제다.

10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국 코네티컷주 하트퍼드 카운티에 사는 빈센트 다슈크위치(28)는 지난달 30일 집 뒷마당에서 겁에 질린 반려견을 발견했다.

핏불테리어 품종의 반려견은 수영장 데크(인공 구조물) 쪽을 향해 으르렁거렸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빈센트는 즉각 데크 아래를 확인했다.

그 순간 겨울잠에 취해 두 눈을 끔뻑거리면서 자신을 쳐다보는 거대한 몸집의 흑곰을 발견했다. 빈센트는 "곰은 전혀 움직이지 않았고 별다른 반응도 없었다"며 "아주 편안해보였다"고 말했다.

빈센트에 따르면 이전에도 그의 집 주변에 곰이 나타난 적은 있었다. 그러나 이번처럼 차분하게 엎드려 돌아갈 생각이 없어 보이는 모습은 처음이라고 한다.

빈센트의 신고로 흑곰을 확인한 코네티컷주 에너지·환경보호부(DEEP)는 "다 자란 수컷 흑곰으로 대부분의 흑곰은 4월 전후까지 겨울잠을 자다가 알아서 떠나기 때문에 그냥 내버려 둬도 된다"고 안내했다. 다만 곰에게 가까이 가거나 먹이를 주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

빈센트와 가족은 결국 흑곰의 잠을 깨우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는 "곰은 전혀 우리를 귀찮게 하지 않는다"며 "곰을 귀찮게 할 필요가 없고 어차피 우린 원래 뒷마당에 잘 나가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이후 빈센트는 곰에게 '마티 베어나드(marty the bear)'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인스타그램 계정도 만들었다. 곰이 데크 아래서 쉬는 모습을 찍은 영상은 3만6000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동면 중인 흑곰 '마티 베어나드'. /인스타그램

양윤우 기자 moneyshee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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