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의원 "정치적 소신 굽히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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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국민의힘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유승민 전 의원이 대구를 찾았습니다.
◀기자▶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중 각종 여론 조사에서 선두권에 자리 잡은 유승민 전 의원이 대구의 한 정책토론회 포럼에 참석했습니다.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왜 페이스북에 남 비난하는 데 그렇게 에너지를 쏟아붓습니까? 저는 대구시장이 그렇게 할 일 없는 자리인지 몰랐습니다. 그분, 그분 '강약 약강' 아닙니까? 강한 사람한테 약하고, 약한 사람한테 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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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유승민 전 의원이 대구를 찾았습니다.
유 전 의원은 2023년 3월로 예정된 전당대회와 관련해 후보 등록 기한인 2월 초까지 출마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 전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 자신을 향한 부정적인 평가를 소명하면서 '윤심 경쟁'에 치우쳐진 전당대회 등을 거침없이 비판했습니다.
특히 홍준표 대구시장을 겨냥해 '시장이 그렇게 할 일이 없느냐"며 작심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박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중 각종 여론 조사에서 선두권에 자리 잡은 유승민 전 의원이 대구의 한 정책토론회 포럼에 참석했습니다.
가장 큰 관심사인 당 대표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후보 등록 기한인 2월 초까지 숙고한 뒤 결단하겠다는 원론적 답변만 내놨습니다.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
"이 길이 제 정치적 소명이 맞느냐. 거기에 대해서 스스로에게 묻고 있고, 확신이 들면 제 결심을 밝히겠습니다."
전당대회에 대해서는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유승민 하나 잡겠다고 전당대회 룰을 민심을 배제한 당원 100%로 바꿨는데, 출마 후보자 중 대통령 이름을 팔지 않는 사람은 저밖에 없다"며 날을 세웠습니다.
지난 보수 정당의 몰락은 친이, 친박이라는 패거리 싸움 때문인데, 아직도 공천받으려 이른바 '윤심'에 아부하는 정치인들이 있어 안타깝다며 '공동묘지의 침묵','공포 정치'라는 수식어로 현재 당내 상황을 직격했습니다.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
"대통령이 당을 완전히 1인 독재 사당화로 공천권을 수단으로 그렇게 가는 전조가 일어나고 있다."
유 전 의원은 SNS에서 자신을 여러 차례 비판해온 홍준표 대구시장에게 강한 불쾌감을 드러내며 언제든지 홍 시장과 싸울 자신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
"왜 페이스북에 남 비난하는 데 그렇게 에너지를 쏟아붓습니까? 저는 대구시장이 그렇게 할 일 없는 자리인지 몰랐습니다. 그분, 그분 '강약 약강' 아닙니까? 강한 사람한테 약하고, 약한 사람한테 강합니다."
홍준표 시장도 즉각 반격에 나섰습니다.
홍 시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대구 GRDP 꼴찌를 만든 장본인이 적반하장으로 대구를 팔고 다니니 가관"이라며 "내가 중앙정치에 관여하는 것은 당 상임고문이기 때문이고, 관여하는 시간은 하루 30분도 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연탄가스처럼 틈새만 있으면 올라와서 당원과 국민들을 이간질하는 못된 버릇은 버리고, 아직 시간이 있을 때 개과천선하시라"고 비난했습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정치적 고향인 대구에서 탄핵과 배신의 주범으로 거론되는 데 대해 "누구를 배신한 적이 없으며, 권성동, 장제원, 나경원, 황교안 등도 책임이 있다"면서 "앞으로도 정치적 소신을 굽히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영상취재 장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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