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 동생 학대 혐의 사건' 공범 2명 더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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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장애인 동생을 집 창고에 가두고 학대한 혐의를 받는 누나 부부의 범행에는 이들과 함께 살던 다른 20대 부부도 가담한 정황이 포착됐다.
11일 전북 전주덕진경찰서에 따르면 피해자 A씨의 누나 B(26)씨와 그의 남편(27) 외에도 이들과 함께 생활하던 20대 C(여)씨 부부도 범행에 가담한 사실을 추가로 확인하고, C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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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장애인 동생을 집 창고에 가두고 학대한 혐의를 받는 누나 부부의 범행에는 이들과 함께 살던 다른 20대 부부도 가담한 정황이 포착됐다.
앞서 경찰은 감금치상 혐의로 B씨 부부를 긴급체포해 조사한 뒤 최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동생이 말을 듣지 않아 화가 나서 창고에 가뒀다”며 범행을 시인했다.
조사 결과 B씨 부부는 12월 A씨를 거의 알몸 상태로 11일간 집 창고에 가둬 학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기본적인 덧셈과 뺄셈도 하지 못할 정도로 이해력이 떨어지고 의사소통이 어렵던 A씨를 뜨거운 다리미로 때리기도 한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지적장애인 3급으로 인근 임실에 있던 어머니 집과 장애인쉼터 등을 옮겨 다니던 지난해 11월 누나 부부의 손에 이끌려 거처를 옮겨 함께 지내온 것으로 확인됐다.
겉옷만 걸친 채 창고에 갇혀있던 A씨는 추위를 견디다 못해 “살려달라”고 고함쳤고, 때마침 인근을 지나던 주민이 이를 듣고 수상히 여겨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A씨의 몸 곳곳에는 욕창 등이 확인됐다.
B씨 부부는 조사 초기 “동생이 자해한 것”이라며 범행 사실을 일부 부인했지만, 경찰의 계속되는 추궁에 범행을 모두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현재 병원에 입원해 상처 등을 치료하며 점차 건강을 회복 중이다. 경찰은 A씨의 어머니가 아들을 보호할 의사가 없다고 판단하고,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해 그를 보호 기관에 인계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경찰은 C씨를 상대로 폭행이나 학대 가담 경위 등을 파악하는 한편 그의 남편 소재를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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