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20만 인플루언서 '추천템'이라더니…"가품입니다"

사공성근 기자 2023. 1. 11.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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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만 명의 팔로워를 가진 사람이 외국 유명 가전 회사로부터 고소를 당해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자신의 SNS를 통해 그동안 드라이기를 팔아왔는데, 회사 측이 확인한 결과 가짜 제품이라고 판단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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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만 명의 팔로워를 가진 사람이 외국 유명 가전 회사로부터 고소를 당해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자신의 SNS를 통해 그동안 드라이기를 팔아왔는데, 회사 측이 확인한 결과 가짜 제품이라고 판단한 겁니다.

사공성근 기자가 단독 취재한 내용 보시고 궁금한 점 이어가 보겠습니다.

<기자>

사업가 김 모 씨는 인스타그램 팔로워만 20만 명이 넘는 인플루언서입니다.

SNS에서 과일을 싸게 팔면서 인기를 끌었고, 전자제품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습니다.

그런데 다이슨 코리아는 최근 김 씨를 상표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김 씨가 판매한 헤어 드라이기가 문제였습니다.

[김 모 씨/인플루언서 : 다이슨 코리아 정품 아니고, 다이슨 글로벌 정품은 확실하다는 거죠 여러분. 인증 시리얼 넘버가 있을 거고, UK에 등록될 거다.]

김 씨는 중국과 유럽 등에서 들여온 병행수입 제품이라며 정가 50만 원짜리 드라이기를 30만 원에 팔았습니다.

영국 본사 홈페이지에 제품 등록까지 가능하다고 홍보했습니다.

[A 씨/피해자 : 가격적인 면에서 너무 매리트가 있어서 사려고 한 거고, 처음에 홍보할 때 진품이라고….]

하지만 다이슨 코리아의 감정 결과는 달랐습니다.

다이슨 측은 "해당 제품은 병행수입 정품이 아닌 출처 불명의 가품으로 판명됐고, 정품의 등록 번호까지 베껴 사용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일부는 수입 단계에서 세관에 적발돼 폐기 처분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당 제품을 직접 살펴봤더니, 겉보기에는 디자인과 색상에서 정품과 큰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전기 제품의 안전성을 인증하는 KC 마크가 없습니다.

구매자들도 허술한 부분이 한두 군데가 아니라고 말합니다.

[B 씨/피해자 : 조금씩 다 아귀가 안 맞아요. 풍향 문양이랑 냉풍기 모양이 있는데, 그 문양 자체가 찍어낸 거예요 그냥. 완제품으로 나올 수 없는 제품인 거죠.]


경찰은 김 씨가 판매한 제품이 최대 2천 개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취재진의 질문에 김 씨는 "세관도 통과하고, 제품 등록도 되는 병행수입품"이라는 주장을 반복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상대로 가품 여부를 알았는지 여부와, 자세한 수입 경로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박기덕, CG : 이종정, 화면제공 : 다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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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내용 취재한 사공성근 기자 나와 있습니다.

Q. 인플루언서 제품 판매 어떻게?

[사공성근 기자 : 다른 많은 인플루언서들이 물건을 판매하는 방식과 유사한데요. 해당 제품을 판매한 김 모 씨도 개인 SNS를 통해서 제품을 홍보했고, 단체 채팅방을 열어서 제품을 판매했습니다. 최대 1천 명이 들어가는 채팅방을 20개 넘게 운영하면서 사실상 제품 홍보와 판매, 결제까지 모두 SNS상에서 이루어졌다고 보시면 됩니다.]

Q. 소비자 피해 줄이려면?

[사공성근 기자 : 사실 요즘 인플루언서들의 영향력이 연예인 못지 않다 보니, 전 세계적으로 인플루언서 마케팅 시장은 5년 전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시장이 커지다 보니 각종 문제도 발생하는데요. 지난 4년간 국내에서 SNS를 통한 위조 상품의 판매 적발 건수가 거의 2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피해를 줄이려면 먼저 1인 판매자들의 경우에는 통신판매자 등록이 되어 있는지를 우선 확인하셔야 합니다. 통신판매업 등록이 돼 있어야 소비자 보호 규정 내에서 교환이나 환불 같은 조치를 받을 수 있습니다. 소비자원의 설명 직접 들어보시죠.]

[이목준/한국소비자원 섬유식품팀 팀장 : 통신판매사업자 등록여부는 공정위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고요. 피해 다발 업체인지 여부는 서울시전자상거래 센터에서….]

[사공성근 기자 : 또 앞서 보신 것처럼 국가인증마크인 KC 마크가 찍혀 있는지도 확인하는 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사공성근 기자402@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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