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기소” 몰아붙인 여…“이상민 탄핵” 강경모드 야
민주당, 신군부 빗대 반격
진술 보도엔 “검사 등 고발”
국민의힘은 11일 전날 검찰 조사를 받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권력의 가장 추악한 모습을 봤다”며 “기소될 것”이라고 공격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인천시당 신년인사회에서 “(이 대표가 검찰에 출석할 때) 지도부를 다 끌고와 세를 과시하고 검찰 가서는 한마디도 얘기 안 했다고 한다”며 “그들의 목표는 윤석열 정부 발목 잡기밖에 없다”고 말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국민들은 권력의 가장 추악한 모습을 봤다”며 “지도부와 지지자들 병풍으로 죄를 덮어보려 했지만 켜켜이 쌓인 증거들만 확인했다”고 말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이 대표가 조사를 마친 뒤 “기소할 것을 명백하게 느꼈다”고 한 것을 겨냥해 “이 대표 말씀에 격한 공감을 표한다. 기소될 것”이라고 했다.
안철수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이 대표가 김대중 전 대통령을 언급한 것에 대해 “김대중 대통령 모욕죄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윤석열 정부를 전두환 정권에 비유하고, ‘김건희 여사 특별검사제 도입법’을 재거론하며 강경모드를 택했다. 다만 지도부가 팬덤정치에 매몰돼 민심과 멀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인천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김건희 여사도 포토라인에 설 날을 위해 국민과 함께 싸우겠다”고 했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윤석열 정권은 전두환씨의 신군부 정권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민주당은 지난 9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하고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과 허위경력 의혹을 밝힐 특검법안 재추진 방침을 밝혔다. 또 ‘이태원 핼러윈 참사’ 책임자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소추안을 2월 임시국회에 제출할 방침도 검토하고 있다.
대정부 강경 모드는 강성 지지층 요구에 부합하기 위한 측면이 크다. 하지만 한 중진 의원은 “지도부가 외통수에 몰려 있다”며 “이 장관 탄핵소추안을 의결해서 직무를 정지시키면 탄핵소추권 남용”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이 대표 진술 내용이 일부 언론에 자세히 보도되자 “명백한 공무상 비밀누설죄”라며 서울중앙지검, 수원지검 성남지청 관련 검사 및 수사관에 대한 고발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문광호·김윤나영 기자 moonl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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